은행, 증권, 보험사의 퇴직연금 (DC, IRP) 수익률을 비교합니다.


은행, 증권, 보험회사들이 업권별 협회 홈페이지에 퇴직연금 적립금의 수익률을 원리금 보장상품과 실적배당상품(원리금 비보장상품)으로 분리해서 매년 공시합니다.

​원리금 보장상품과 달리 원리금 비보장상품은 1년 기준으로 비교하면 연도별로 수익률 편차가 심합니다. 2018년에 전세계적으로 주가가 10~20% 하락하였기 때문에 펀드가 대부분인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수익률은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

이 글에서는 원리금 보장상품과 실적배당상품 모두 10년 장기수익률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2005년 12월에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13년이 경과되었지만 2018년말 공시 자료는 10년 수익률이 최장 수익률입니다. 따라서 10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비교하겠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 수익률은 과거 10년 동안 연 3~3.7% (DC형 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위 4개사는 연 3.5%를 달성하였는데 은행은 없고 증권사 3곳, 보험사 1곳입니다. 개인형 IRP 10년 수익률은 DC형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DC형과 개인형 IRP 모두 퇴직연금사업자들이 타 업권을 포함한 다양한 원리금 보장상품을 제공하고 있고 가입자들은 이 중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자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를 추론해 본다면,​

1. 원리금보장상품중 은행예금의 금리가 비교적 낮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IRP, DC계좌를 개설한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상품을 선호하여 은행 예금에 많이 가입했을 가능성 ​

2. 보험사는 이율보장형과 금리연동형 등 보험상품을 위주로 판매하였는데, 이는 은행예금보다는 금리가 높음​

3. 증권사들은 증권사 상품인 RP와 ELB(원금보장 주식연계채권)뿐만 아니라 보험 이율보증형 및 은행 예금등 다양한 원리금 보장상품을 제공하는데, 증권사 가입자들은 수익률 기준으로 원리금보장상품을 투자했을 가능성 등 입니다.​


​IRP 수익률의 평균적으로 DC형 수익률이 연 0.2~0.3%p 낮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퇴직연금사업자의 수수료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형 IRP 적립금의 상당 부분이 근로자들이 퇴직하면서 DB 또는 DC형에서 이체된 퇴직연금 (사용자부담금 혹은 퇴직급여)인데 사용자부담금이 개인형IRP로 이전되면 관리수수료(운용관리 및 자산관리 수수료)가 IRP 계좌에서 차감됩니다. 즉 DB 또는 DC형에서는 기업이 부담하였던 연 0.3~0.5%의 관리수수료를 IRP에서는 가입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IRP는 DC보다 수익률이 더 낮아집니다. ​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수익률은 과거 10년 동안 연 4~5%의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DC형에서는 상위 4개 퇴직연금사업자가 지난 10년 동안 연 5%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2018년 -6%에 손실이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4개사가 연 4.7~5.3%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IRP 10년 기준).​

과거 10년 동안 주가는 더 높이 상승하였지만 퇴직연금가입자들이 주식비중 40%이내인 혼합형펀드에 주로 가입하였기 때문에 수익률이 주가 상승보다는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장기투자시 원리금보장상품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은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가 많고 가입자 개인이 선별한 상품이긴 하지만 퇴직연금사업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추천포트폴리오도 제시하고 있고 80% 이상의 펀드가 창구를 통해서 판매되었기 때문에 일정 부분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과 관계가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최근 1년 수익률기준으로 추론해 본다면, 신한은행, 국민은행 및 우리은행이 타 사업자들보다 손실폭이 작은데, 이는 동 은행들의 퇴직연금 고객들이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혼합형펀드의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사업자의 적립금 수익률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과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리금보장상품과 비보장상품으로 분리하여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장단기 수익률 비교하였습니다. 사업자별로 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하실 수 있는데, 이는 적립금의 평균 수익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별 수익률은 퇴직연금계좌별 수익률에 대한 공시가 없는 관계로 알 수는 없지만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투자 경험이나 투자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펀드에 대한 투자 태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장기 수익률에서 보셨듯이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습니다. 2018년 원리금 보장상품의 수익률은 대부분 연 2%미만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계속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하면 물가상승률 보다 낮은 수익률로 인하여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합니다. ​

세제혜택이 있는 퇴직연금계좌에서 펀드 투자를 확대하여 투자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