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은퇴할 때 필요한 자금은 얼마일까요?


이 글에서는 은퇴 후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은퇴전에 얼마를 마련해야 하는지 알아 봅니다.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은퇴 이후의 적정생활비는 월300만원 (부부기준), 최소생활비는 월200만원 정도 됩니다. 노령연금(국민연금)으로 부족한 일시금을 계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합니다.​


■ 은퇴시기: 현재 나이가 35세이고 법정퇴직연령인 60세에 은퇴 계획​

■ 2016년 국민생명표상 남자의 기대수명은 79.3세, 여자의 기대수명은 85.4세인데, 남자와 여자 모두 90세로 가정​

■ 현재 은퇴할 경우 부부가구 생활비: 적정생활비 월300만원, 최소생활비 월200만원​

■ 생활비는 매년 물가상상승률(π )=2% 만큼 증가. 은퇴 이후 자산의 투자수익률 연 3% ​

■ 주택연금 신청: 65세에 매년 일정액을 수령하는 정액종신 주택연금 (65세 시점 예상주택가격 5억원). 주택가격상승률 연 2.7% 가정시 현재 2.3억원의 주택이 30년 후인 65세에 5억원으로 상승

■ 국민연금: 의무가입연령인 27세에 가입. 27세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추후 소득이 생기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소급해서 납부 가능. ​다른 글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국민연금은 최소 금액으로 가입하더라도 가입기간을 늘리는 것이 노령연금 수령액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은퇴생활 목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재무설계는 다음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은퇴 후 부부의 최저생활비와 적정생활비 추정​

■ 국민연금(노령연금)의 예상수령액 추정​

■ 주택연금 수령액 추정​

■ 은퇴생활을 위하여 추가로 필요한 일시금 (총은퇴일시금) 계산​

■ 소득활동을 하는 동안 저축 및 투자계획 수립​

■ 매년 은퇴생활목적자금의 현재평가액과 총은퇴일시금 비교: 추가저축(투자)의 적정성 파악​

■ 매년 모니터링 실시: 필요시 5년마다 목표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계획 재설계​


이 번 글에서는 총은퇴일시금을 계산하는 방법까지 설명 드리고 나머지는 다음 글에서 설명 드립니다. ​

공식이 있어서 복잡한 부분은 있지만 정독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면 재무설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신 겁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제 프로필에 기재한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은퇴 후 부부의 생활비 추정 (현재 화폐가치 기준)

위에서 가정한 부부 기준 적정생활비는 월300만원, 최저생활비는 월200만원인데 현재물가기준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25년 후인 60세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60세 시점에서 생활비는 물가상승률만큼 증가합니다.
연 2%의 물가상승률을 가정하기 때문에 60세 시점의 물가수준으로 계산한다면 적정생활비는 492만원 (= 300×(1.02)25 ), 최소생활비는 328만원입니다.​


2.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계산​​

전체 가입자의 월평균소득과 동일한 소득을 버는 사람이 40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한 후 2018년에 노령연금을 처음으로 수령하는 경우 약 91만원의 노령연금을 수령합니다. ​

2028년 이후에는 소득대체율 40%를 기준으로 노령연금 수령액이 계산되고, 우리나라에서 40년 동안 소득 활동에 종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부부기준으로 월 150만원(현재물가기준)의 노령연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합니다. ​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인 경우 “내곁에 국민연금”앱에서 조회해 볼 수 있고 “상세내역조회”를 클릭하여 기준소득월액을 변경하여 예상노령연금액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A값과 B값도 알려 줍니다. ​

노령연금 예상수령액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글에서 설명 드렸는데 예상수령액 공식을 사용하여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


<국민연금 수령액 산정 방법>

노령연금 월수령액 = 상수 × (A + B) × (0.5+0.05×(총가입연수-10년))÷12 ​

상수: 소득대체율 40%에 해당하는 값은 1.2​

A값 = 연금수령시점 가입자 전체의 평균소득월액의 3년 평균 (2018년 227만원). ​
B값 = 연금수령시점물가로 환산된 전체 가입기간 중 기준소득월액의 평균 ​

위에서 계산된 노령연금 월수령액은 가입자의 연금수령시점의 가치이기 때문에 예상소비자물가상승률을 사용하여 현재물가가치로 환산​


3.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령액을 차감한 생활비 계산​​

은퇴 후 5년 (60~64세) 동안 노령연금을 수령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생활비는 현재물가기준으로 300만원, 최저생활비는 200만원입니다. 노령연금을 매월 150만원 수령하는 65세부터는 적정생활비 기준 월150만원, 최저생활비 기준 50만원의 소득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노령연금도 생활비처럼 물가상승률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노령연금 수령액을 차감하여 추가소득 필요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4. 돈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에 대한 이해

향후 5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지급하는 상품의 5년 후 가치는 얼마일까요?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 3%(¡ )이고 매년 발생 이자도 재투자한다고 가정합니다.​


1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은
■ 1년 후 1.03원,
■ 2년 후 1.03×1.03 = (1.03)2,
■ 3년 후 1.03×1.03×1.03 = (1.03)3,
■ 4년 후 1.03×1.03×1.03×1.03 = (1.03)4,
■ 5년후 1.03× 1.03×1.03×1.03×1.03 = (1.03)5

매년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에 의한 원리금 계산 방식입니다. ​​


이를 이자율를 나타내는 변수 ¡ 을 사용하여 나타내면 ​
■ 1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의 5년 후 총액 = (1+¡)5
■ 2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의 5년 후 총액 = (1+¡)5-1
■ 3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의 5년 후 총액 = (1+¡)5-2
■ 4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의 5년 후 총액 = (1+¡)5-3
■ 5차년도초에 수령하는 1원의 5년 후 총액 = (1+¡)5-4

5년 후 원리금 총액= (1+¡)+(1+¡)2+(1+¡)3+(1+¡)4+(1+¡)5

5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수령하여 이자율 3%( ¡)로 재투자할 경우 5년 후 원리금 총액은 5.4684원 (위 합의 공식에서 ¡=3% 대입하여 계산) 입니다. ​


[참고] 5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수령할 경우 이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얼마일까요?​

1원을 1년 동안 이자율 ¡ 로 투자하면 1년 후에 1+¡ 원이 됩니다. 이는 1년 후에 1+¡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 1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1년 후 수령하는 1원은 현재가치로 ( 1+¡ )-1= 1÷(1+i)원 입니다. ​

여기서 ¡ 는 미래시점의 가치와 현재시점의 가치를 일치 시키는 금리인데, 미래시점의 가치를 할인한다고 하여 할인율 (discount rate)이라고 합니다. 보통 할인율은 투자할 자산의 수익률을 사용합니다.​

향후 5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지급하는 상품의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이 계산합니다.

위 현재가치의 합은 초항이 a=1이고 공비가 v=(1+¡)-1 인 5개항을 가지고 있는 등비수열의 합과 같습니다.

현재가치의 합은 n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수령하는 연금의 현재가치 (일시금)입니다.

위 공식이 이해가 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n년 동안 매년 초에 1원을 수령하는 연금이 있는데 이 연금을 연금수령초기의 일시금으로 계산하고 싶을 때 이 공식을 사용합니다. 외울 필요도 없고 어디에 써 놓고 필요할 때 값을 대입하여 계산하면 편리합니다.


5. 노령연금으로 부족한 은퇴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필요 일시금 (=총은퇴일시금) 계산

총은퇴일시금이란 은퇴 후 생활비에서 노령연금 수령액을 차감한 금액 (은퇴소득 부족액)을 은퇴시점의 일시금 형태로 계산한 금액을 말하는 은퇴설계 용어입니다.​

아래 도표에서 매년 은퇴소득 부족액은 60~64세까지는 월300만원 (최소생활비 기준 월200만원),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65~90세까지는 월 150만원 (최소생활비기준 월50만원)입니다.


생활비는 매월 초에 지출하지만, 편의상 1년치 생활비를 매년 초에 지출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는 은퇴생활 목적으로 보유한 자산 중 매년 1년 생활비만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MMF나 은행저축예금 등 별도계정에 예치하여 매월 생활비로 사용한다고 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MMF가 1년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여기서는 편의상 이자가 없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연간 생활비 기준 은퇴소득부족액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정생활비 기준 60~64세까지 매년 3,600만원, 65~99세까지는 매년 1,800만원​

최저생활비 기준 60~64세까지 매년 2,400만원, 65~99세까지는 매년 600만원​


이를 계산의 편의상 약간 다르게 표현하겠습니다.​

은퇴소득부족액은​

적정생활비 기준 60세 이후 매년 1,800만원과 60~64세까지 매년 1,800만원의 합​

최소생활비 기준 60세 이후 매년 600만원과 60~64세까지 매년 1,800만원의 합​


이 금액은 현재(35세) 시점의 물가수준, 즉 현재물가수준 금액이기 때문에 은퇴시점물가수준으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해당 금액에 아래에서 계산된 1.6406원을 곱합니다.

현재물가기준 1원×(1+물가상승률)25= (1.02)25
= 1.6406원
= 은퇴시점물가기준 금액

은퇴시점 물가기준으로 계산한 은퇴소득부족액은​​

적정생활비 기준 60세 이후 매년 2,953만원과 60~64세까지 매년 2,953만원의 합계

​최소생활비 기준 60세 이후 매년 984만원과 60~64세까지 매년 2,953만원의 합계​


[참고] 화폐의 시간가치​

은퇴재무설계를 할 때 돈의 가치가 기준시점에 따라 2가지 방법으로 계산됩니다: 현재시점(35세), 은퇴시점(65세). ​

은퇴시점의 가치는 은퇴시점물가기준으로 측정되거나 현재물가기준으로 측정될 수 있습니다. 현재부터 은퇴시점까지 물가가 일정하다면 은퇴시점물가기준으로 측정된 가치나 현재물가기준으로 측정된 것은 동일합니다.​

이 차이를 도표로 그려보았습니다. A(0)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고 이를 펀드에 25년 동안 투자하면 A(T)가 됩니다. A(T)은 은퇴시점(65세) 시점에서 은퇴시점물가기준의 가치이기 때문에 은퇴시점에서 현재물가기준 가치(B)로 환산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로 조정합니다.


총은퇴일시금을 계산합니다.

앞에서 설명 드렸듯이

생활비나 노령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은퇴소득부족액 (생활비-노령연금)도 동일한 율로 증가합니다. 물가상승률을 π 라고 한다면 2차년도초의 생활비는 (1+π) 이고 이 금액의 현가 = (1+π)÷(1+i) 입니다.

​1+r=(1+¡)÷(1+π)라고 정의할 때 r은 실질수익률로서 은퇴생활비, 노령연금 및 은퇴소득부족액을 은퇴시점의 일시금으로 환산할 때 할인율로 사용됩니다.

즉,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가하는 은퇴소득부족액의 현재가치(총은퇴일시금)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은퇴시점까지 모은 은퇴목적자금의 은퇴이후 투자수익률을 연 3%, 물가상승률을 연 2%라고 가정하였기 때문에 은퇴소득부족액의 할인율(실질금리, r )은 1.03÷1.02-1=0.98%입니다.

​위박스의 마지막 줄 공식을 이용하여 1원당 총은퇴일시금을 계산하면,
n=30년의 경우 26.1369원이고 n=5년 일 때 4.9039원입니다.​

따라서 은퇴소득부족액의 은퇴시점물가기준 총은퇴일시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정생활비기준 총은퇴일시금 ​
= 2,953×26.1369+2,953×4.9039
= 9억1,663만원​

최소생활비기준 총은퇴일시금 ​
= 984×26.1369+ 2,953×4.9039
= 4억200만원


6. 주택연금 수령액을 차감하여 은퇴시점에서 필요한 일시금(현재물가기준)을 계산합니다.​

가입자가 65세 시점에서 주택가격이 5억원인 주택을 매월 정액으로 수령하는 종신정액주택연금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였습니다. 이 경우 가입자는 65세부터 월121만원 (연1,452만원)을 받습니다 (2019. 3. 4 주택금융공사 예상수령액 조회 기준).​

주택연금은 향후 국민 생명표의 변화 및 주택가격 상승률에 따라 주택금융공사가 정기적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변동 됩니다. 2007년 이후 동일한 가격의 주택에 대한 주택연금수령액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매년 정액으로 지급된다는 점에서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액되는 노령연금(국민연금)과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 후 자산의 수익률(정기예금 금리)을 할인율로 사용하여 은퇴시점의 현가를 계산합니다.​

주택연금의 수령기간은 65세부터 사망시까지 25년(n)이고 은퇴후 자산의 투자수익률은(¡ )=3%이기 때문에 주택연금의 은퇴시점물가기준 일시금은 2억2,464만원입니다.



노령연금뿐만 아니라 주택연금 수령액을 차감한 후에 은퇴시점(65세)에서 필요한 일시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정생활비기준: 9억1,663만원 – 2억2,464만원 = 6억9,200만원

최소생활비기준: 4억200만원 – 2억2,464만원 = 1억7,736만원


이 일시금은 은퇴 후 원하는 생활 수준을 영위하기 위하여 현재 35세인 사람이 은퇴시점인 60세까지 확보하여야 하는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업에서 부담하는 퇴직연금(DB, DC)과 추가적으로 납부할 수 있는 IRP나 연금저축펀드을 활용하여 이 일시금을 성공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연금계좌 운용의 핵심이고 이 홈페이지에서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은퇴설계 재무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필요한 일시금 계산 방법을 설명 드렸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몇 번을 수정하였는데 제대로 전달되는지 모르겠네요. ​​


요약합니다.​

현재 35세인 사람이 법정퇴직연령인 60세에 은퇴한 후 90세까지 생존한다는 가정하에서 필요한 생활비를 은퇴시점에서 계산하였습니다.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은퇴 후 적정생활비(현재물가기준): 월300만원, 최소생활비 월200만원​

■ 국민연금을 65세 이후 현재물가기준으로 월150만원(현재물가기준) ​

■ 65세에 5억원 주택에 대한 주택연금 수령액: 매월121만원 (정액)​

■ 은퇴 후 은퇴자금은 정기예금에 예치(연2%), 물가상승률 연 2%​


이 가정하에서 가입자가 적정생활비 기준으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은퇴시점까지 6억9,200만원, 최소생활비 수준의 은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1억7,736만원을 모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