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도 연금저축펀드로 시작하세요.



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어린이펀드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합니다. 어린이펀드는 1999년 출시된 이후 2004년 이후 적립식펀드 붐이 일면서 가입자가 급증하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한 때 2조5천억원에 달하였던 설정액도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현재 23개의 어린이펀드가 있는데 수탁고 총액은 6천4백억원 입니다.. 2개 펀드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나머지는 국내주식형펀드로서 수탁고의 대부분은 국내주식형펀드 입니다. 최근 수익률도 저조하고 세금효과도 없기 때문으로 사료됩니다.​



어린이펀드는 다른 펀드와 무엇이 다른가요?


​ 1. 투자전략은 일반 펀드와 동일합니다​.

투자전략은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펀드 이름에 어린이, 우리 아이, 주니어, 주니어경제박사 등을 붙여서 어린이펀드라고 펀드 이름을 지었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가 활성화되면서 적립식 어린이펀드도 인기를 누렸습니다.


​​ 2. 펀드총보수(비용)도 대부분 일반 펀드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총보수를 낮춰서 출시한 어린이펀드도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펀드는 기존 국내주식형펀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으로 어린이펀드의 총보수는 연 1.5%~2.2% 정도입니다. 물론 온라인 클래스(e클래스)나 펀드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S클래스의 경우 총보수가 이보다 낮습니다.​​


3.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와 가입하는 절차가 비슷합니다.​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처럼 금융기관 창구나 인터넷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4. 어린이 펀드는 일반 펀드와 동일한 세금을 납부합니다.​

어린이펀드는 자산운용회사가 펀드명에 어린이펀드라는 이름을 붙인 마케팅 컨셉이고 소득세법상 세제혜택이 없습니다. ​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는 자본차익은 비과세이지만 펀드에서 보유중인 주식들이 매년 지급하는 현금배당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이 원천징수됩니다. 펀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배당수익률이 연 2% 수준이니까 은행금리 정도의 현금 배당을 받을 때 15.4%의 세금을 납부합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펀드는 자본차익을 포함한 모든 이익에 대하여 15.4%의 원천세를 납부합니다. 추후 규모가 커지고 수익률이 급등하여 해외주식형펀드의 이익이 연간 2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금융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이 됩니다.


5. 어린이펀드에 대한 증여세도 일반 증여의 경우와 동일합니다.​

자녀 명의 어린이펀드에 부모가 대신 납입할 경우 미성년자의 경우 2천만원, 성년의 경우 5천만원(10년 기준)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이는 어린이펀드에 한정된 혜택이 아니라 상속증여세법상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때 부과되는 증여세의 면세 기준입니다. ​

따라서 자녀에게 어린이펀드 이외에 다른 자산을 증여한 경우 이를 합산하여 증여세를 산정합니다.


6.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 혜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인가요?​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하나의 혜택이 있습니다. 자산운용회사들이 어린이펀드로부터 수령하는 운용보수 중 일부를 적립하여 매년 어린이펀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 체험학습, 해외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매년 1~2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전체 어린이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하여 200~300명 내외를 선발하여 진행하기 때문에 혜택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크지 않습니다. 이것도 설정액이 큰 대형 어린이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제공하고 있고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는 목적은 ​

자녀들의 투자에 대한 개념을 어렸을 때부터 실천하여 금융이나 경제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고

​10년 정도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대학 학자금 등 목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서 은행이나 교육보험상품을 통하여 자녀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을 하였지만 지금은 사라졌거나 저축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어린이펀드는 연금저축펀드로 시작하세요. ​

어린이펀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업계에서는 세제혜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세제혜택을 축소하고 있는 정책당국의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

자녀 명의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하여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어린이펀드보다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 연금저축펀드계좌는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펀드계좌에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은 연간 1,800만원 입니다.

​ ■ 연금저축펀드계좌는 미성년자의 경우 2,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세됩니다.

​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필요시 갈아타기를 할 수 있습니다.

​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발생하는 펀드투자이익은 인출시점에서 세금을 납부합니다.
– 어린이펀드나 일반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국내주식형펀드 자본차익 제외)은 펀드를 해지하는 시점에서 세금을 납부합니다.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는 펀드를 해지하더라도 동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않는 이상 세금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투자한 원금은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 미성년자인 자녀들은 소득이 없기 때문에 연간 400만원에 대한 세액 (=400만원*12% 또는 15%)에 대한 공제 효과는 없지만 세액공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납입한 원금은 언제든지 수수료 없이 인출이 가능합니다.

​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발생한 이익을 55세 이후에 연금의 형태로 수령하는 경우 3.5~5.5%의 연금소득세만을 연금을 수령하는 시점에서 납부합니다. 세금을 미래로 이연하여 화폐의 시간가치효과를 누릴 수 있고 낮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있습니다. 단 55세 이전에 인출하는 경우 16.5%의 기타소득세율이 적용되는데 이는 15.4%의 원천징수세율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미래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55세 이전에 인출하더라도 추가적인 세금 부담은 실질적으로크지 않습니다.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우수한 펀드에 모두 투자할 수 있습니다.
– 자산운용회사들은 성과가 좋거나 규모가 큰 대부분의 펀드에 연금저축 클래스를 만들어서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향후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잠재력은 향상될 수도 있지만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펀드의 대부분은 국내주식형펀드인데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국가의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한다면 투자위험은 낮추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동일한펀드라 하더라도 어린이펀드 또는 일반펀드를 투자하는 경우보다 펀드총보수비용이 낮습니다. 비대면으로 연금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펀드의 총보수는 더 낮아집니다. 보수 차이는 대략 연간 1%정도 납니다.​


참고로 주요 미국주식형펀드에 대해서 ​

금융기관 창구에서 구입하는 경우 (일반 C클래스) 또는 비대면으로 구입하는 경우 (일반 Ce 클래스), ​

펀드슈퍼마켓이나 타 금융기관에서 연금저축 클래스 (대면 및 비대면 e 클래스)로 구입하는 경우로 ​

나눠서 펀드총보수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를 아래 표에서 비교하였습니다. ​




요약합니다.​​


어린이펀드보다는 연금저축펀드계좌가 자녀들에게 더 좋은 선물입니다.

자녀들이 스스로 용돈을 절약하여 투자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이 증가할수록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투자나 경제 및 금융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자녀가 성년이 되기 전에 2,000만원이내에서 자녀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자녀 명의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시면 증여세가 면제 됩니다. 나중에 자녀가 장학금을 받게 되어 동 금액을 인출하지 않고 자녀가 계속 유지하는 경우에도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가급적이면 대학교 입학할 때 인출하는 금액은 연금저축펀드계좌에 납입한 투자원금의 범위로 제한하고 발생하는 이익은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계속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절세 수단입니다. ​

현재의 청소년들이 50~60세가 되는 40~50년 이후에는 국민연금의 적립금이 완전히 고갈되는 시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체제하에서는 2057년에 국민연금 적립금이 0가 될 것으로 추정). 국민연금 수령액이 지금보다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녀들의 노후자금은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 즉 self-funding을 통해서 마련하여야 합니다. ​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모든 금액을 인출하기 보다는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은 계속 투자하고 자녀가 직장을 갖게 되었을 때 계속 추가납입 하도록 하여 자녀들이 더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