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동결하였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변동시킬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 0.25% 포인트 인상한 연 1.75%로서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습니다. 국내전문가들도 연말까지는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하였을 때 “미국발 R의 공포”를 언급하며 증시 급락 가능성을 주장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무법자 트럼프가 미국 경기를 부양하는 지지력이 얼마 일지 흥미롭습니다.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 주식형펀드에 투자경험이 많지 않거나 투자성공 경험이 없는 경우 주식형펀드보다는 원리금보장상품이나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바람직한 투자전략입니다. 현금 (대기성자금)을 보유하여 상황을 더 지켜 본 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사업자들은 매월 말 다음 달에 판매할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을 공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은행 예금, 저축은행 예금, 보험회사의 이율보증형 보험, 증권회사의 RP 또는 ELB 등이 있습니다. 증권회사의 ELB (Equity Linked Bond)는 말이 주가와 연계된 채권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확정쿠폰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단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은 것이 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차이가 있습니다. 4월말에 공시된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 증권회사가 판매하는 ELB가 2.45%로 가장 높지만 판매액이 한정되어 있고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호하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예금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리금 보장상품의 경우 지금까지도 저축은행 예금이 가장 좋습니다. 5월에는 페퍼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이 연 2.42%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IRP 고객 한정). 은행예금 중에서는 우체국 정기예금이 가장 높은 연 2.03%이지만 대형은행들의 정기예금은 1.9%내외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채권시장은 최근 금리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콜금리(1일물)이 연 1.75%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만기 1년 국고채금리가 이와 비슷한 1.74%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만기 국고채금리가 콜금리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기대한다는 것인데, 한은 총재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두고 봐야 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5년 동안 주요 채권의 수익률 추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장 밑에 있는 초록색 그래프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인데 2018년 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여 현재 연 1.7%를 기록 중입니다. 가장 위에 위치한 파랑생 그래프가 1년만기 회사채 (A-신용등급) 금리인데 현재 연 2.5%를 기록 중입니다. 1년 이상 시장금리가 하락 추이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보면 단기간에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평균 만기가 1년 이하인 채권형펀드의 경우 크레딧투자를 확대하지 않는 한 투자할 메릿이 크지 않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이 연 2.4%를 주고 있는데 1년만기 회사채 신용등급 A-의 금리가 연 2.5%입니다. 펀드 보수를 차감하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고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A-회사채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주요 국내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현황입니다. 아래 표는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 중에서 평균만기가 3년 이상이면서, 운용규모 100억 이상, 3년 이상 수익률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펀드들을 선별하였습니다. 듀레이션이 장기 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추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종합채권지수의 평균 듀레이션이 5.1년입니다. 이를 (1+금리)로 나눈 수정 듀레이션도 5년에 가깝기 때문에 금리가 0.25% 하락시 수익률 1.25% 포인트 정도 상승합니다 (3%대 수익률 예상). 반대로 1년안에 금리가 0.25% 상승하면 1.25%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1년 수익률은 (현재 YTM-1.25%-펀드총보수)이기 때문에 0.5%대로 낮아 집니다. |

요약합니다. 퇴직연금계좌에서 1년 동안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1. 향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페퍼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예치하여 연 2.42% 수익률을 얻는 것이 최상입니다. 2. 향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위에서 열거한 장기채권형펀드 중 하나를 골라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3. 향후 금리나 주가 상황이 불확실하여 6개월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그 때 투자상품을 고르시고 싶으시면 투자하지 마시고 현금을 보유하십시요. 퇴직연금계좌에 남아 있는 현금을 대기성자금이라고 하고 이 대기성 자금은 모든 사업자들이 콜금리(1일물)를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제 콜금리가 1.73%였습니다. 6개월 동안 현금을 보유하시면 수익률이 연1.75%정도 되는데 이는 6개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습니다. 대기성현금보유액은 언제든지 좋은 투자상품이 나오면 금리손해 없이 인출하여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원리금보장상품이나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하여 퇴직연금사업자별로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퇴직연금계좌가 개설된 금융기관에서 투자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