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계좌(DC, IRP)에서 원리금보장상품과 채권형펀드 중 어디에 투자할까요? (2019년 5월 기준)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동결하였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변동시킬 강력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 0.25% 포인트 인상한 연 1.75%로서 미국 기준금리보다 낮습니다.​

국내전문가들도 연말까지는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하였을 때 “미국발 R의 공포”를 언급하며 증시 급락 가능성을 주장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무법자 트럼프가 미국 경기를 부양하는 지지력이 얼마 일지 흥미롭습니다.​

종합하면 현 상황에서 주식형펀드에 투자경험이 많지 않거나 투자성공 경험이 없는 경우 주식형펀드보다는 원리금보장상품이나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바람직한 투자전략입니다. 현금 (대기성자금)을 보유하여 상황을 더 지켜 본 후 판단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사업자들은 매월 말 다음 달에 판매할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을 공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은행 예금, 저축은행 예금, 보험회사의 이율보증형 보험, 증권회사의 RP 또는 ELB 등이 있습니다. ​

증권회사의 ELB (Equity Linked Bond)는 말이 주가와 연계된 채권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초자산의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확정쿠폰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단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은 것이 은행 및 저축은행 예금과 차이가 있습니다.​


4월말에 공시된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부 증권회사가 판매하는 ELB가 2.45%로 가장 높지만 판매액이 한정되어 있고 원리금보장상품을 선호하는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예금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원리금 보장상품의 경우 지금까지도 저축은행 예금이 가장 좋습니다. 5월에는 페퍼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이 연 2.42%로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IRP 고객 한정).​

은행예금 중에서는 우체국 정기예금이 가장 높은 연 2.03%이지만 대형은행들의 정기예금은 1.9%내외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은 최근 금리하락 기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콜금리(1일물)이 연 1.75%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만기 1년 국고채금리가 이와 비슷한 1.74%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만기 국고채금리가 콜금리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를 기대한다는 것인데, 한은 총재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두고 봐야 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5년 동안 주요 채권의 수익률 추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가장 밑에 있는 초록색 그래프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인데 2018년 2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여 현재 연 1.7%를 기록 중입니다. 가장 위에 위치한 파랑생 그래프가 1년만기 회사채 (A-신용등급) 금리인데 현재 연 2.5%를 기록 중입니다.​

1년 이상 시장금리가 하락 추이를 지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보면 단기간에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평균 만기가 1년 이하인 채권형펀드의 경우 크레딧투자를 확대하지 않는 한 투자할 메릿이 크지 않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이 연 2.4%를 주고 있는데 1년만기 회사채 신용등급 A-의 금리가 연 2.5%입니다. 펀드 보수를 차감하면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고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A-회사채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주요 국내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현황입니다.​

아래 표는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형펀드 중에서 평균만기가 3년 이상이면서, 운용규모 100억 이상, 3년 이상 수익률 기준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펀드들을 선별하였습니다.​

듀레이션이 장기 이기 때문에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추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종합채권지수의 평균 듀레이션이 5.1년입니다. 이를 (1+금리)로 나눈 수정 듀레이션도 5년에 가깝기 때문에 금리가 0.25% 하락시 수익률 1.25% 포인트 정도 상승합니다 (3%대 수익률 예상). 반대로 1년안에 금리가 0.25% 상승하면 1.25%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1년 수익률은 (현재 YTM-1.25%-펀드총보수)이기 때문에 0.5%대로 낮아 집니다.



요약합니다.​​


퇴직연금계좌에서 1년 동안 투자할 상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1. 향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페퍼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예치하여 연 2.42% 수익률을 얻는 것이 최상입니다.

​ 2. 향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시면 위에서 열거한 장기채권형펀드 중 하나를 골라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 3. 향후 금리나 주가 상황이 불확실하여 6개월 정도 상황을 지켜보고 그 때 투자상품을 고르시고 싶으시면 투자하지 마시고 현금을 보유하십시요. 퇴직연금계좌에 남아 있는 현금을 대기성자금이라고 하고 이 대기성 자금은 모든 사업자들이 콜금리(1일물)를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제 콜금리가 1.73%였습니다. 6개월 동안 현금을 보유하시면 수익률이 연1.75%정도 되는데 이는 6개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습니다. 대기성현금보유액은 언제든지 좋은 투자상품이 나오면 금리손해 없이 인출하여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원리금보장상품이나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하여 퇴직연금사업자별로 판매하는 상품 라인업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퇴직연금계좌가 개설된 금융기관에서 투자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