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중위험중수익펀드에 지금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인컴펀드는 높은 이자수익 (interest income) 또는 배당수익 (dividend income)을 지급하는 자산에 투자하여 안정적 인컴 수익(income gain)을 얻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자본이득도 추구하는 펀드입니다.​

고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컴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배당주식형펀드와 같이 단일 자산에 투자하게 되면 배당수익이 높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 단기적으로 커다란 손실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

단일자산이 아닌 고배당주식, 리츠(REITs), 하이일드채권, 신흥시장채권 등 배당수익이나 이자수익이 높은 복수의 자산에 분산투자하여 높은 인컴수익도 받고 분산투자를 통하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도 완화시키는 펀드를 멀티에셋펀드 (Multi-Asset fund) 또는 멀티에셋인컴펀드라고 합니다. ​

투자대상지역에 따라 미국멀티에셋인컴펀드, 유럽멀티에셋인컴펀드, 아시아멀티에셋인컴펀드, 또는 글로벌멀티에셋인컴펀드 등으로 구분됩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멀티인컴펀드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도 2013년 이후 많은 멀티인컴펀드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중위험중수익상품은 주식 대비 위험을 절반 이하로 가져 가면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투자전략을 가지고 있는 펀드 또는 상품을 통칭합니다. 멀티인컴펀드는 중위험중수익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멀티에셋펀드는 자산배분펀드와 밸런스드펀드가 있습니다.​

멀티에셋펀드에서 창출되는 수익의 원천은 두 가지 입니다. 다양한 자산간의 투자비중을 결정하는 부분과 동일 자산내에서 인컴이 높거나 우량한 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전자를 자산배분이라 하고 후자를 종목선정이라고 합니다.​

멀티에셋펀드 중 자산배분을 실행하는 펀드를 자산배분펀드라고 하고 자산배분전략은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종목선정에 집중하는 펀드를 밸런스드펀드 (Balanced fund)라고 합니다.​

밸런스드펀드는 자산별 투자비중, 특히 위험자산인 주식투자비중이 30%, 40%, 60% 등으로 유지되는 펀드로서 의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자산배분전략이 수행되지 않습니다.​​



자산배분펀드는 주식투자비중 변동 범위에 따라 세분화 됩니다.​

글로벌 펀드평가전문기관인 모닝스타 분류 기준을 보겠습니다 펀드내 주식 투자 비중이 변동할 수 있는 범위를 기준으로 공격적 (Aggressive) 자산배분펀드, 중도적 (Moderate) 자산배분펀드, 보수적 (Conservative) 자산배분펀드, 그리고 유연한 (Flexible) 자산배분펀드로 분류됩니다.


각 유형의 자산배분펀드는 자산배분전략 수립시 해당 주식투자비중의 범위내에서 자산배분비중을 결정합니다.​



자산배분전략중에서는 중도적 자산배분펀드와 보수적 자산배분펀드가 대다수 입니다.​​

공격적 자산배분펀드는 주식형과 비슷한 위험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식형에 가깝습니다.

​Flexible 자산배분펀드는 전문가도 성공하기 어려운 펀드입니다. 주식투자비중이 큰 범위에서 스윙한다고 하여 스윙펀드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에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였지만 활성화되지 못하였습니다. 자산운용회사 등 전문가 집단도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중도적 자산배분펀드를 자산배분펀드라고 부르고 보수적 자산배분펀드와 주식투자비중이 50%이하에서 결정되는 밸런스드펀드를 멀티(에셋)인컴펀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멀티(에셋)인컴펀드는 금융투자협회의 분류 기준으로 대부분 채권혼합형펀드에 속합니다. 펀드 이름은 자산운용회사가 정하는데 인컴펀드의 분류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인컴펀드는 주식혼합형펀드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타겟데이트펀드 (TDF)도 자산배분펀드의 일종입니다. TDF는 은퇴예정시점 (Target Date)에 도래함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이 축소되는 passive한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지만 위 자산배분펀드는 시장전망을 기초로 추가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active한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합니다.

최근 알파고 열품이 불면서 인공지능 (AI)에 의한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들도 출시 되었습니다. 자산배분전략은 사람의 판단이 아닌 빅데이터에 기반한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기법에 의해 결정됩니다. ​

머신러닝 자체가 블랙박스 (자산배분전략이 어떻게 도출되는지 설명력 부재)이기 때문에 평가를 하기가 어렵기는 한데요. ​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이 실제 적용에 유용하기 위해서는 예측하고자 하는 목적물이 일정한 패턴이 있거나 (사물 인식) 룰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있는 분야 (바둑 등) 등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등 기존에 사람이 분석하기 불가능한 영역이 머신러닝에 의해서 분석되어 투자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장점은 있습니다.​

반복적인 패턴도 없고 결과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룰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머신러닝에 의해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합니다.​



국내에 출시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및 멀티에셋인컴펀드의 성과를 비교합니다.​

아래 표는 3년 이상 운용성과가 존재하고 규모일 일정 수준 이상인 글로벌멀티에셋(자산배분, 멀티인컴)펀드들의 수익률 및 보수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수익률 최하 펀드와 최상 펀드를 제외하면

​1년수익률 -2.3~4.7%,

​2년 누적수익률 01.9~6.3%, ​

3년 누적수익률 4.7~14.0% 정도 됩니다. ​

중도적 자산배분펀드와 보수적 자산배분펀드간 수익률이 일관성 있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5년 연평균 수익률은 연 2.5~3.2%인데 매력적 수익률은 아닙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4.2~12.6%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자산배분 또는 인컴수익 (income gain)보다는 연초 이후 주식, 하이일드채권, 신흥국가채권 등 모든 자산이 동반상승하였기 때문입니다 (2018년말 급락에 따른). 즉 투자한 자산 (종목선정)이나 자산배분전략에 상관없이 모든 자산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투자수익이 높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나 글로벌멀티인컴펀드의 목표변동성은 연 4~6%정도인데 이는 글로벌주식형에 투자할 때 노출되는 위험 대비 30~50% 수준입니다. 연평균 3~5% 정도 나와야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2~3%의 수익률은 매력적인 수익률은 아닙니다. ​

멀티에셋펀드는 주로 재간접펀드 형태로 운용되는데 피투자펀드의 보수를 포함한 펀드의 총보수(합성보수라고 함) 대부분 연 1.5~2%에 달합니다. 보수를 1% 이하로 낮추지 않는 한 글로벌자산배분펀드나 멀티인컴펀드의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는 판단됩니다.​



글로벌 자산운용회사들이 운용중인 글로벌멀티에셋펀드의 성과를 비교합니다.​

아래는 모닝스타 홈페이지에서 주식형비중이 50~70%인 멀티에셋펀드 (자산배분, 밸런스드 유형 포함)와 30~50%인 멀티에셋펀드들의 수익률 분포를 보여 주는 그래프입니다.​

2019년 5월 20일 기준으로 과거 5년 동안의 연평균수익률 구간별(수평축)로 펀드 수 (수직축)를 표시하였습니다. 비교 기준을 통일하기 위하여 모닝스타가 웹사이트에 고시한 펀드 중 C클래스 (선취 또는 후취 수수료가 없는 개인투자자 가입 클래스)가 있는 펀드를 분석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자료: MorningStar


주식비중이 30~50%인 멀티에셋펀드의 수익률은 (그래프 오렌지색)는 우리나라에서 판매중인 멀티에셋펀드와 수익률이 비슷합니다.​

하늘색 막대 그래프는 표시된 주식형비중이 50~70%인 멀티에셋펀드의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수익률 구간별 분포입니다. ​

총 80개의 멀티에셋펀드 (주식 50~70%) 중 연 4%대의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가 23개 (30%), 연 5%대의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가 18개 (22%) 였습니다. ​

연 6%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10개 (12.5%)입니다. 즉 상위 10%의 멀티에셋펀드 (주식비중 50~70%)가 연 6%대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입니다.​

수익률이 좋은 펀드들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재간접펀드 형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펀드의 총보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원달러 환헤지 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글로벌주식비중이 50~70%되는 멀티에셋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경우 수익률은 연 3~5%정도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주식편입비가 50~70%인데 기대수익률이 연 3~5%. 5%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수익률 상위10% 이내 펀드를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는 선뜻 투자할 것 같지 않습니다. ​

글로벌자산배분펀드로서 국내에서도 유명하였던 블랙록 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최근 5년 수익률은 연 3.5%인 반면 최근 10년 수익률은 연 7.5% 였습니다.

​5년전에는 글로벌자산배분펀드가 연 10% 넘는 수익률을 달성하였는데 최근 5년 수익률은 3% 중반입니다. 자산배분펀드가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침체기에 들어서면 글로벌멀티에셋펀드 (자산배분 또는 인컴펀드)들이 투자 대안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마케팅 포인트도 있습니다. ​

하지만 올해 글로벌멀티에셋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것은 주식, 투자등급채, 하이일드채권, 신흥국가 채권 등 거의 모든 자산들의 수익률이 양호했기 때문입니다. 자산배분효과나 종목선정효과는 별 의미가 없는 시기였습니다.​

글로벌멀티에셋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일부를 글로벌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