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투자를 위한 기본 시나리오의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금펀드 투자시 기반하였던 기본 시나리오를 변경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연금자산 투자에 있어서 주로 글로벌 주식형펀드(중국, 베트남, 미국, 브라질 위주)에 70% 내외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자산과의 비중만 조정하여 왔습니다. ​

하지만 최근 글로벌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인하여 금융위기 이후 펀드 투자시 유지하였던기본 시나리오를 변경하였습니다.​

제 기본 시나리오가 틀릴 수 있고 사람마다 현재 투자경험, 투자습관, 제약조건, 재무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방법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이 점 양지하고 읽어 주세요. ​

제 경험상 미래에 대한 예측은 매우 어렵고 최선의 투자전략은 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향후 상황전개에 따라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헤게모니 싸움으로 세계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벼랑끝 전술, ​

아베의 한국에 대한 극단적 수출 규제, ​

트럼프(미국)의 자국우선주의에 의한 미중무역분쟁의 정치 및 경제체제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확전 (트럼프가 더 극단적이긴 하지만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미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강성기조가 시진핑의 반대파가 아닌 핵심측근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설명 (이박사중국뉴스해설 유튜브)

경제논리보다 정치논리, 자국우선주의가 정책 결정의 핵심인 것 같아,
세계경제성장의 가장 큰 추동력이라 할 수 있는 비교우위에 의한 국제분업체계가 망가지는 것 같은 불안감이 확산되는 느낌입니다. ​

다음과 같은 대강의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삼아서 향후 상황변화를 반영하면서 연금저축펀드를 운용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저는 퇴직연금을 모두 연금계좌로 이체하여 통합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 약세

​ –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두고 위안화 강세가 진행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원할 텐데, 미중 무역협상에서 강성 기조를 주장하는 시진핑 측근들이 협상의 전면에 나서면서 강대강으로 부딪치고 있습니다.

​ – 미국의 궁극적 목표가 무역적자 축소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인 것 같아서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한 결국 위안화 약세는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미달러화 강세

– 미국 경제는 계속 호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 이 번 경기호황국면이 평균보다 길지만 국내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트럼프의 압력이 지속되면서 미국 경기는 예상보다 더 호황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 – 세계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이랄 수 있는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전망입니다.​​



원화 약세​

– 4년 연속 1천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상품수지 흑자를 제외하면 원화 강세 요인은 없어 보입니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수출이 위축,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사회, 경제 정책 등…​



베트남, 브라질, 미국: 미중무역전쟁의 수혜​

– 브라질은 연금개혁이슈가 있지만 연금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였고 9월에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 – 베트남은 중국에서 탈출하는 미국기업 등이 생산기지를 이전할 수 있는 대체국가로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 미국이 무역전쟁의 수혜를 본다는 것이 이견이 많을 수 있지만,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일정 수의 미국 기업과 외국기업이 미국내에 생산기지를 마련하면서 생산활동이 증가하면서 무역전쟁의 부정적 요인을 일정 수준 희석시키면서 급격한 경기 둔화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관세인상으로 인한 물가상승압력을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다면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강공책을 지속할 수 있는 여력도 커질 것 같습니다.​​



국채금리 하락세 지속

– 무역전쟁의 와중에서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한 각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 미국이나 우리나라 등 전세계적으로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거나 차이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장기국채에 투자하여 금리하락에 대한 효과를 더 크게 볼 수도 있으나 장기금리 상승시 노출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단기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 – 하지만 신용도가 취약한 하이일드채권이나 이머징채권의 스프레드는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



앞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변경하려고 합니다.​

– 중국주식비중의 축소 후 단기채권형펀드 및 현금보유 보유 (아직도 중국 주식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지만 당분간 중국주식비중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 미국, 베트남 및 브라질 주식 비중 유지

​ – 글로벌 하이일드 및 고수익펀드는 상황을 지켜 보면서 추후 대응

​ – 해외펀드 투자시 원달러 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 중심 투자. 기존에는 유망펀드 선택 후 환헤지전략을 부수적으로 고려하였지만 환오픈된 펀드 중 유망펀드를 고려할 생각입니다.​



단기채권형펀드는

– 신한BNPPH2O글로벌 본드(UH) – 환헤지 않는 클래스​

–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UH) (단기채권을 선호하지만 판매회사나 사업자들이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경우 타사의 미국달러표시 국채 및 투자등급채에 투자하는 펀드를 검토하거나 국내국공채펀드도 후보입니다)

​ – 대기성자산 (보통 콜금리 수준을 주는데 펀드슈퍼마켓의 연금저축은 1.1%로 인하되었음)

​ – 환율변동을 위험요인으로 판단한다면 국내국공채펀드도 대안입니다.​

– 단기채권펀드 대신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금투자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한BNPPH2O는 과거 제 블로그에서 투자전략을 자세히 설명드렸는데 가장 큰 강점중의 하나는 환율전쟁이 격화되면 환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기회가 높다고 생각되는데 해당 펀드가 통화롱숏전략을 주력 알파창출전략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펀드는 평균듀레이션을 2년 이하로 유지하면서 글로벌 투자등급기준 투자적격등급 중심의 달러표시채권(미국 국채 및 회사채, 아시아 국채 및 회사채)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과거 수익률도 우수하지만 채권펀드의 경우 과거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달러표시 해외투자등급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여러 개 있는데 대부분 듀레이션 5년 넘습니다. 하지만 수익률곡선이 flat한 상황에서 장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자산투자라고 볼 수 없어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