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전세계적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채권형펀드들이 손실을 보았다. 만기보유수익률(YTM)이 높고 스프레드가 축소된 하이일드펀드만 소폭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을 뿐이다. 미중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우려로 마이너스 금리 국가가 확대되고 미국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하는 견해가 확산되는 와중에 발생한 채권형펀드의 손실은 아이러니이다. 블룸버그뉴스에 의하면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수익 실현 차원에서 장기물을 매도한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역전이 갖는 의미를 확대해석 한 후 뒤로는 채권을 팔았던 것은 아닌지… 그 동안 경기침체의 강력한 시그널로 인식되었던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도 해소되었다. 마이너스 금리의 정책효과가 없다는 분석 때문인지 마이너스로 돌아 섰던 국제금리도 점차 제로 금리로 접근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곧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 같다. 그 동안 가장 악재였던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강대강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일정 부분 타협점을 찾고 있는 것도 금리 하락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연방은행은 가계소비증가가 기업부문 및 수출부문의 위축을 흡수하고 있어서 최근 3번의 금리인하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부정적 요인을 흡수하기 위한 경기순환중 조정(Mid-cycle adjustment)이라는 주장을 견지하고 있다. 경기순환중 조정이란 경기호황국면 중간에 일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여 경기침체우려를 완화시킴으로서 경기회복추세를 지속하기 위한 단기적 금리인하를 말한다. 1995년에도 3번에 걸쳐 연방금리가 0.75%포인트 인하된 바 있다. 최근 2~3개월동안의 금리상승이 추세적인지 아니면 단기적 반등인지를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런 상황인 것 같다. 연방은행은 QE(Quantitative Easing)는 아니라지만 3개월 Treasury bill을 매입하여 유동성을 다시 공급하고 있고 이 유동성이 이머징시장으로 향할지 아니면 다시 채권시장으로 유입될지에 따라 금리향방이 결정될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미중무역협상의 진행방향이나 계속 악화되고 있는 제조업경기의 향방도 주시해야 할 것 같다. 다음은 주요 국내외채권형펀드의 10월 수익률을 요약하였다. 글로벌채권형펀드 10월중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글로벌채권펀드들은 보합세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원화강세가 나타나면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2%대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

글로벌하이일드펀드 및 이머징채권형펀드 AB글로벌고수익펀드를 포함하여 하이일드펀드들은 소폭이나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한화이머징국공채펀드와 피델리티이머징채권펀드 등 이머징채권펀드들의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서 소폭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반면 이머징국가의 현지통화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는 이머징통화의 강세가 시현되면서 1.9%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하였다. 블랙록 아시아퀄리티채권펀드도 소폭이나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

국내채권형펀드 국내채권형펀드들은 10월중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1%대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

주요금리지표 미국10년 국채금리: 10월중 상승세 지속 |

미국 국채10년 국채2년 금리 스프레드: 9월 잠시 동안 스프레드가 역전되었으나 그 이후 지속적 확대 |

미국 국채 10년과 3개월 국채 금리 스프레드: 약 5개월 동안 수익률 역전과 회복현상을 반복하다 10월 초순 플러스로 전환 후 확대되고 있음 |

미국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 10월 중 지속적으로 축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