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경제의 제조업비중이 GDP대비 10% 초반이기 때문에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도 고려해야 하는데 작년 12월 기준 55를 기록하여 아직은 서비스업에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경영자비중이 높다. 하지만 이 지수도 하락 추세이기 때문에 곧 50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MI 그래프는 보는 사람에 따라 저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유럽과 이머징 경기가 회복된다면 미국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침체까지는 가지 않을 수도 있다. 미연준의 판단을 믿고 싶다. |

글로벌채권전문운용사인 핌코(PIMCO)가 2020년 경제전망을 하면서 재미있는 설명을 하였다. 2020년 미국경제가 상반기에 낮은 성장률(보잉 747맥스 생산중단효과 -0.5%까지 고려하면 1%대 초반 성장률) 보인 후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기침체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미국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진입한다면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핌코 미국경제팀은 침체가 발생한다면 하이일드 신용등급 기업들의 부실화가 원인일 것으로 분석하였다. 하이일드등급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들인데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cyclical 업종에 속해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둔화된다면 이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보았다. 미국에서 투기등급 여신(하이일드채권, 뱅크론, 사금융) 규모가 GDP비중의 35%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핌코의 기본전망은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이고 위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빠질 경우 원인변수를 추적하는 분석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하이일드채권의 스프레드도 2018년 전저점에 거의 근접하였고 그 동안 수익률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어서 개인적인 차원이지만 하이일드펀드는 환매하여 현금으로 전환하였다. |

4차 QE가 끝나자마자 제2의 금융위기가 도래한다는 주장 작년 9월부터 미연준이 다시 돈을 풀기 시작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를 올리겠지만 결국 QE가 종료할 경우 금리가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금융시장의 파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20여년 동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The Wallstreet Examiner로 활동중인 Lee Adler가 대표적이다. 4차 QE는 작년 9월 단기자금시장인 RP시장에서 자금경색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시작되었는데 아래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Reverse QE를 통하여 그 동안 축소시킨 유동성의 반절 이상을 다시 시장에 풀고 있다. <미연준 총자산 추이> |

과거 3번의 QE와 다른 점은 이 번 QE는 매월 800~1천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국채발행물량을 소화시켜야 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신규발행국채를 인수하는 국채딜러(primary dealers)들이 이미 과도하게 많은 국채를 보유하고 있어 현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지난 9월 RP시장에서 금리가 폭등하였고 미연방은행이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이 QE의 시작이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작년 9월부터 시작된 QE 물량(Total “Not QE”)이 연방채무누적증가액과 큰 차이가 없이 비슷한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 Not QE라고 하는 이유는 연준이 이 번 QE가 QE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때문에서 민간에서 붙인 이름이다. TOMO(Termporary Open Market Operation)는 RP시장에서 일시적으로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고 POMO(Permanent Open Market Operation)는 직접 채권구입으로 인하여 증가한 유동성이다. |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이 계속하여 미국 재정적자는 증가하는데 앞으로도 연방재정적자의 50% 이상을 이자지급비용이 차지하고 있다. |

리 아들러는 미연준이 신규 국채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QE를 할 수 밖에 없고 QE를 중단하면 primary dealer들이 더 이상 국채를 인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금리가 폭등하게 주가가 폭락하는 제2의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primary dealers들이 현금이 많지만 미연방은행에 지급준비금(reserve)으로 예치하여야 하기 때문에 국채를 인수할 자금이 없다고 주장한다. 2008년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바젤3를 개정하여 2015년부터 일정 수준의 유동성(Liquidity Coverage Ratio)을 지급준비금(reserve)형태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국채딜러들이 법정지준율을 훨씬 초과하는 규모를 예치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규제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제이미 다이먼 JP Morgan 대표 등 금융전문가들이 과도하게 높은 LCR 기준을 완화시켜 준다면 primary dealers들이 현재 RP시장의 문제점을 시장이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준도 이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높은 LCR기준이 문제의 발단이었다면 리 아들러가 주장하는 제2의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 아들러의 주장이 극단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에 대한 진단은 제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미연준의 처방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