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계좌와 연금저축계좌를 이체/통합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

IRP계좌 적립금은 직장에서 퇴사 후 수령하는 퇴직급여(사용자부담금)와 세액공제혜택을 위해 납입하는 개인부담금이 있습니다.

가급적 퇴직급여와 개인부담금은 별도의 IRP계좌에서 관리하는 것이 인출할 때 편리합니다. 원칙적으로 IRP계좌에서 중도인출 또는 일부 해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IRP계좌는 퇴직연금사업자에게 관리수수료를 지급합니다. 퇴직연금사업자별로 관리수수료가 상이하고 퇴직급여와 개인부담금별로도 관리수수료가 상이합니다.

소득이 있는 모든 개인은 금융기관별로 IRP계좌를 한 개씩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단 퇴직급여가 납입되는 IRP계좌는 추가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개인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IRP와 달리 관리수수료가 없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그리고 연금저축펀드계좌가 있습니다. 원금보장 연금저축신탁계좌 판매가 중지되면서 연금저축펀드계좌와 연금저축보험계좌만 개설할 수 있습니다.

IRP계좌와 달리 동일한 금융기관에서도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IRP계좌와 연금저축계좌는 타 금융기관이로 이전하거나 통합할 수 있습니다.

55세 이전에는 IRP계좌는 IRP계좌와만,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계좌와만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55세 이상인 개인은 계좌 개설 후 5년이 경과된 연금계좌에서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퇴직급여계좌가 이체된 IRP계좌는 5년 경과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55세 나이 기준은 적용) 단, 회사에 근무할 때 DC퇴직연금에 근로자가 세액공제혜택을 받기 위해 자기부담금을 납입한 적이 없어야 합니다.

계좌를 통합할 때 계좌 개설일이 가장 오래된 계좌로 이전하여야 합니다. 연금 수령할 때 5년 경과규정이 이체 받은 연금계좌를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퇴사할 때 수령하는 퇴직급여(퇴직연금)은 새로운 IRP계좌로 이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급여에 대해서는 5년 경과 규정이 적용되지 않지만 퇴직급여가 기존 IRP계좌로 이체되는 경우 이체 받은 IRP계좌 기준으로 5년 경과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소득세법에 의하여 2013년 2월이전에 개설된 연금계좌로는 이전할 수 없습니다. 2013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개정된 소득세법이 연금계좌에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 연금계좌를 이전하는 것이 좋을까요?

1. IRP계좌→IRP계좌 (퇴직연금사업자 변경)

퇴직연금 관리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대형증권사들은 개인부담금에 대한 관리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퇴직급여(사용자부담금)에 대한 관리수수료는 대형 퇴직연금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올 해부터 IRP사업을 시작한 펀드슈퍼마켓(한국포스증권)은 개인부담금에 대한 관리수수료는 면제하고 퇴직급여에 대한 관리수수료는 연 0.2%로 가장 낮습니다.

다양한 퇴직연금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보험회사와 은행은 대형증권사보다 제공하는 퇴직연금펀드 수가 제한적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은 5월달까지 500개 이상으로 퇴직연금펀드를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아직 100여개 정도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회사들이 별도의 클래스를 만들어서 투자설명서 등을 변경하여야 하기 때문에 상품 확대가 지연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저축은행 정기예금, 보험사 이율보증형계약 및 증권사의 원리금보장 ELB가 연 2% 내외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쟁력은 계속 낮아질 것입니다.

퇴직연금펀드 보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펀드인 경우에도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판매보수를 50%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클래스(e클래스)를 많이 제공하는 퇴직연금사업자로 이전하면 펀드보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채널인 한국포스증권에서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타 사업자에서 온라인클래스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펀드보수비용이 약간 낮습니다.

ETF에 투자하기 위해서 대형증권사로 이전할 수 있습니다.

(대형)증권회사로 퇴직연금계좌를 이전하면 ETF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ETF는 펀드이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ETF는 펀드보수비용이 낮은 장점은 있지만 많은 ETF가 거래량이 취약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을 매매할 때 호가 차이로 인한 비용이 추가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연금저축계좌→연금저축계좌 (금융기관 변경)

제로금리시대에 펀드투자를 증가시키고 싶을 때 연금저축펀드계좌로 이전합니다.

연금저축신탁계좌 또는 연금저축보험계좌를 연금저축펀드계좌로 이전하면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단 연금저축보험계좌는 가입기간과 최저보증이율을 고려하여 이전 여부를 결정합니다.

가입한 지 오래 되어서 사업비가 많이 차감되었고 최저보증이율이 높다면 연금저축보험계좌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전 받는 연금저축펀드계좌는 대형 증권회사 또는 한국포스증권에서 개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대형증권사는 제공하는 펀드가 다양하고 ETF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RP계좌와 마찬가지로 비대면으로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판매보수를 50%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국포스증권으로 연금저축펀드계좌를 이전하면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가장 많고 펀드보수비용도 가장 저렴합니다.

3. IRP계좌→연금저축펀드계좌(55세 이후부터 가능)

퇴직급여(사용자부담금)에 대한 관리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 IRP계좌를 연금저축펀드계좌로 이전합니다.

연금저축펀드계좌는 계좌관리수수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금융기관의 연금저축펀드계좌로 이전하는 것이 좋은지는 위의 설명을 참조하세요.

퇴직연금계좌에서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투자하는 것보다 가입할 때 1일, 환매할 때 1일이 더 소요됩니다. 따라서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IRP계좌는 55세가 되지 마자 연금저축펀드계좌로 이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퇴직소득세가 크지 않을 경우 IRP계좌를 해지하고 개인부담금 연금계좌를 개설

퇴직급여를 연금계좌에서 운용하여 퇴직소득세를 절감하면서 연금으로 수령하고 싶은데 관리수수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사업자별로 적립금의 연0.2~0.5% 수준의 관리수수료를 부담합니다. 퇴직연금 관리수수료가 연 0.3%라 하더라도 10년이면 3%, 30년이면 9%가 수수료로 사라집니다.

절감되는 퇴직소득세가 30%(10년 초과하여 수령분은 40%)보다 관리수수료가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아래 도표는 미래에셋대우증권 블로그에 올라 온 퇴직소득세를 추정한 표입니다.

근속연수 10년, 퇴직급여가3천만원인 경우 유효퇴직소득세율이 1.7%입니다. IRP의 관리수수료가 연 0.3%인 경우 6년을 넘어서면 관리수수료가 퇴직소득세 절감 분보다 커집니다.

따라서 본인의 퇴직연금소득세가 크지 않은 경우 IRP로 퇴직급여가 이체되는 즉시 해지하여 개인부담금 형태로 IRP 또는 연금저축펀드계좌에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연간 1,800만원을 한도로 연금계좌에 납입할 수 있고 연 700만원 한도내에서(올 해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분은 내년에 세액공제혜택 가능)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1,8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ISA에 납입하여 운용하다가 5년 만기가 도래하면 연금계좌로 이체하거나 내년에 개인부담금으로 연금계좌에 납입할 수 있습니다.

연금계좌를 이체하는 방법

이전하고자 하는 금융기관(퇴직연금사업자)에 IRP 또는 연금저축펀드계좌를 개설한 후 계좌를 개설한 금융기관에 연금계좌를 이전하도록 요청합니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비대면으로 연금계좌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중에 기존 연금계좌가 있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계좌이관여부를 확인할 때 이를 승인해 주면 연금계좌가 이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