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타겟데이트펀드(TDF), 글로벌멀티에셋, 해외주식형 및 국내주식형펀드(2020. 4. 30현재)

채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도 미국이 엄청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3월 하순부터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U자 바닥이 길어질 경우 주가는 W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부분적으로 재개되고 있는 사회,경제활동의 성공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주식시장이 V자 반등을 보여 주고 있지만 반등폭은 지역별 국가별로 상이합니다.

선진국주가가 이머징마켓주가보다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모두 3월 하순 연초 대비 30% 하락하여 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증시는 연초 대비 12.2%까지 손실을 만회하였지만 이머징증시는 연초 대비 20%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선진국 증시 중 미국 증시가 유럽 증시보다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미국 증시는 3월 하순 연초의 69% 수준까지 급락하였지만 4월말 기준으로는 87.8 수준(9.8% 손실)까지 회복하였습니다. 유로증시는 3월 저점이 연초의 65% 수준이었고 4월말 연초의 79% 수준까지 회복하였습니다.

코로바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의 규모와 속도가 차이를 만든 것 같습니다. 유로는 균형 재정의 제약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대형주보다는 기술주가 하락폭도 낮았고 회복세도 빨랐습니다.

미국 증시 기준으로 소형주(럿셀2000)는 연초 대비 40% 하락하였고, 대형주(S&P500)는 30%, 기술주(나스닥)은 25% 하락하였습니다.

4월말 기준으로 기술주는 연초 수준에 육박하였고 대형주는 90% 수준, 소형주는 78%까지 회복하였습니다.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타겟데이트펀드(TDF)

TDF2045펀드는 4월 중 6~9.5%, TDF2030펀드는 4.2~8.3%, TDF2025펀드는 3.3~7.1%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한 달이었습니다.

글로벌멀티에셋펀드

이 번 코로나국면에서 글로벌멀티에셋펀드들이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안정적 인컴유형으로 분류된 글로벌멀티에셋펀드의 수익률은 증시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과 하이일드채권 등 인컴자산에 안정적 비중을 유지하면서 제한적인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2019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한BNPPH2O글로벌본드와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입니다.

둘 다 시장 뷰를 기초로 적극적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는 펀드입니다. 차이는 신한BNPP펀드가 채권과 통화 위주로 투자하고 있고 IBK플레인바닐라펀드는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신한BNPPH2O펀드는 2월 하순 ~3월 초 미국 채권에 숏, 이탈리아 채권에 롱 포지션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 4월달에도 반등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IBK플레인바닐라펀드는 4월 3.3% 수익률을 달성하여 매우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있었지만 시장이 전략과 다르게 움직였을 때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신한BNPPH2O펀드는 약했던 것 같습니다. 하위운용사인 H2O가 비슷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는 다른 펀드들은 레버리지를 더 크게 가져 가는데 3월 초 30%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반면 국산 글로벌멀티에셋펀드인 IBK플레인바닐라펀드는 시장 대응력이 매우 우수하였습니다. 적극적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는 펀드가 그렇듯이 시장이 다르게 움직일 때 다소의 위험은 있지만 최소한 이 번 국면에서 보여 준 리스크관리는 돋보였습니다.

글로벌주식형펀드

글로벌주식형펀드들은 6.4~8.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를 제외하고는 3개월 수익률이 -6.6~-9.8%로 TDF2045펀드 보다 선방하고 있습니다.

미국주식형펀드

4월 수익률이 6.5~9.5%를 기록 중입니다. 3월 하락기에 선방한 AB미국그로스주식형펀드는 4월 7.8%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계속하여 최고의 미국 주식형펀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럽주식형펀드

4월중 우리G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와 슈로더유로주식펀드가 1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3개월 기준 수익률은 저조합니다.

최고의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피델리티유럽주식형펀드도 4월 중 9.7%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2월 이후 누적 수익률도 -9.2%로서 가장 우수합니다. 소프트클로징해서 신규 가입은 아직 불가능하지만…

중국주식형펀드

4월 중 수익률이 3.7~7.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가장 빨리 심각하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2~3월 주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4월 반등세도 크지는 않습니다.

메리츠차이나주식형펀드는 4월 수익률뿐만 아니라 모든 수익률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중국주식형펀드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주식형펀드, 아세안주식형펀드

베트남펀드들의 4월 이후 반등세가 무섭습니다. 4월에 16~17%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5월에도 이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3년 이상 베트남을 선호한 전문가들이 많았었는데 중국 대안으로서 빛을 볼런지 궁금해 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이라…

피델리티아시아주식형펀드와 미래에셋아시아그레디트컨슈머주식펀드도 선방하고 있지만 아세안(동남아)주식형펀드의 회복세는 저조한 상황입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 주식형펀드

인도주식형펀드와 러시아주식형펀드의 4월 수익률이 12~14.5%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국면에서 하락세가 컸기 때문에 2월 이후 3개월 동안 손실율이 25~34%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번에 가장 실망스런 주식형펀드가 브라질주식형펀드입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 국채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자 경기회복을 위해서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대폭 인하하였는데 이에 따라 10년국채금리도 6.6%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지금은 약간 반등하여 7.7%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수준의 금리는 미국하이일드채권 금리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환율위험을 부담하면서 브라질국채에 투자하기보다는 미국하이일드채권이 더 좋은 투자대안이 되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의 기행으로 인한 정국혼란도 부정적 요인이구요. 어쨌든 미국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브라질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가장 저조한 상황입니다.

국내주식형펀드

코로나19 방역전략이 성공하면서 4월 중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대부분 1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인덱스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일반성장형 중에서는 KB퇴직연금주식형펀드가 13.2%, 가치주펀드에서는 미래에셋퇴직연금가치주포커스펀드가 16%, 배당주펀드 중에서는 KB퇴직연금배당주펀드가 14.5%, 중소형주펀드에서는 신영마라톤중소형주펀드가 16.2%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4월에는 오랜만에 가치주/배당주펀드들의 수익률이 돋보입니다. 해외가치주/배당주펀드와는 상반된 추세이지만 수년 동안의 저조한 성과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