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분석1: 삼성한국형TDF

삼성자산의 한국형TDF

삼성자산의 TDF는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캐피탈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2016년에 출시되었습니다. 2020년 5월 현재 타겟데이트가 2015년부터 5년 단위로 2055년까지 총 9개의 TD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TDF가 원달러에 대한 환헤지펀드를 실행하고 있지만 TDF2050펀드와 TDF2055펀드는 환헤지를 하지 않는 TDF도 출시하였습니다.

운용규모

삼성자산 TDF 수탁고는 4월말 현재 국내TDF 전체의 약 1/3인 1조원이 넘습니다. 순자산의 58%가 퇴직연금계좌에서, 23%가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유입된 자금입니다.

글라이드패스

TDF의 위험자산(주식) 비중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하는데 그 모양이 비행기가 착륙할 때 활강고도(glidepath)와 닮았다고 해서 글라이드패스라고 합니다.연령 대신 타겟데이트(은퇴 시점)까지 남아 있는 기간을 사용하여 은퇴까지의 기간이 짧아짐에 따라 주식 비중이 감소한다고도 합니다.

삼성자산 홈페이지에 공개된 삼성한국형TDF의 글라이드패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삼성자산운용

TDF의 글라이드패스는 한국의 평균적인 직장인을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기 위하여 최적으로 도출한 자산배분전략입니다.

삼성자산은 한국 사람의 특성을 기반으로 캐피탈그룹의 운용노하우에 의해 한국인의 생애 주기에 맞춘 글라이드패스를 도출하였다고 합니다.

삼성자산은 타 자산운용사의 TDF보다 상세히 글라이드패스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주식비중, 특히 성장주 비중이 높고 은퇴 시점(타겟데이트)에 근접함에 따라 주식비중(혼합형펀드 포함)이 약 40% 수준까지 하락합니다. 은퇴 이후에도 주식비중이 감소하지만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의 글라이드패스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전 생애에 걸쳐서 혼합형펀드이 비중을 15~20%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동 혼합형펀드는 일부 자산배분펀드를 포함하고 있는데 주식범주로 보셔도 됩니다.

삼성한국형TDF 의 글라이드패스는 공동 개발한 미국 캐피탈그룹의 글라이드패스와 비슷합니다. 차이점은 삼성한국형TDF가 캐피탈그룹의 미국TDF 대비 전 생애에 걸쳐 주식비중이 낮다는 것입니다.

캐피탈그룹의 미국 Target Retirement Date Fund의 글라이드패스

자산별/지역별 비중

삼성자산의 TDF 중 타겟데이트가 2045년, 2030년, 2020년인 TDF의 자산별 지역별 투자비중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2019년 4월 공시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한 표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 기준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

글라이드패스 주식비중이 70% 후반대(혼합형펀드 포함)인 TDF2045펀드는 글로벌주식형펀드에 44%, 미국주식형펀드에 17%, 유럽주식형펀드 5% 등 선진국 주식위주로 투자하고 있고 이머징주식형펀드는에 2%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자산배분펀드와 이머징주식채권혼합형펀드에 각각 9%와 3%를 투자중입니다.

글로벌채권펀드는 11%, 글로벌하이일드펀드에 4% 투자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타겟데이트인 삼성TDF2020의 경우 글로벌주식형펀드와 미국주식형펀드에 24% 투자하고 있고 글로벌자산배분펀드에 16%, 글로벌채권형펀드에 51%,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에 6% 투자하고 있습니다.

TDF2045펀드가 15년 후에는 TDF2030펀드와 동일한 자산별 지역별 투자비중을 유지하고 25년 후에는 TDF2020펀드와 투자포트폴리오와 동일합니다. TDF2045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은퇴 시점에 근접함에 따라 투자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조정되는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피투자펀드

삼성한국형TDF의 피투자펀드는 전략적 제휴 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3개입니다(2019. 4월 공시 기준). 13개 펀드 모두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입니다.

캐피탈그룹은 강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conviction플레이로 유명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입니다. 캐피탈그룹의 액티브펀드 운용능력을 신뢰한다면 삼성자산 TDF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수익률

TDF 시리즈의 주식편입비중에 비례하여 수익률이 변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중순까지 TDF 성과가 우수하였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글로벌주가는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2월 중순 이후 한달 동안 가장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TDF2020펀드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5월 중순 기준으로 동 하락폭의 반절을 만회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6~7%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투자위험

TDF는 주식에 투자할뿐만 아니라 투자하는 채권의 듀레이션 5년 정도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큰 폭의 손실을 시현할 수 있습니다.

펀드의 투자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변동성(표준편차)과 최대손실률(MDD: Maximum DrawDown)이 있습니다.

변동성은 보통 3년 이상의 수익률 데이터로 측정된 표준편차입니다. 수익률의 표준편차는 개별 수익률들이 평균수익률로부터 이탈된 정도를 측정합니다.

최대손실률(MDD)는 전 고점 대비 저점의 손실율로서 분석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최대의 손실을 나타냅니다.

아래 표는 삼성한국형TDF의 타겟데이트별 3년 변동성과 최대손실률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변동성 기준으로는 MSCI World(선진국주가지수) 수익률변동성의 44%(TDF2020)에서 90%(TDF2045) 수준입니다. 타겟데이트가 올해인 TDF2020펀드의 수익률도 글로벌주식형펀드의 44% 수준입니다.

최대손실률을 기준으로 보면 투자위험을 더 체감할 수 있습니다. TDF2020펀드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주가가 34% 급락한 2월18일부터 3월23일까지의 손실률입니다.

TDF2020펀드의 최대손실률이 -13.1%, TDF2045펀드가 -25.7%입니다.

타겟데이트(은퇴 시점)가 짧은 TDF라 하더라도 글로벌 충격이 발생할 경우 상당 폭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TD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채권에서도 손실을 보기 때문입니다.

펀드 보수

연금계좌에서 TDF에 가입하면 장기보유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펀드의 보수는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보수를 낮은 TDF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 영업점 창구 또는 전화로 가입하는 것보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삼성한국형TDF의 퇴직연금클래스의 총보수비용의 추이를 보여 줍니다. 총보수에는 TDF가 투자하는 피투자펀드의 보수도 포함됩니다.

TDF는 타겟데이트(은퇴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주식비중은 낮아지고 이에 따라 펀드의 보수도 감소합니다.

자산운용사들은 주식형펀드의 보수가 높은 반면 채권형펀드의 보수는 낮습니다. 주식투자비중이 증가할수록 펀드를 운용하기 위한 리소스가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삼성한국형TDF도 타겟데이트까지의 기간이 15년이 남을 때 까지는 연 1.635%(온라인 가입 1.276%)의 총보수를 부과합니다. 그 이후 10년이 남을 때까지 연 1.362%(온라인 연 1.102%)로 낮아지고 그 이후로는 연 1.147%(온라인 연 0.957%)를 부과합니다.


TDF보수는 은퇴까지 남은 연수를 기준으로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TDF2045펀드의 2020년 총보수와 TDF2050펀드의 2025년에 부과되는 총보수는 동일합니다. 실제적으로는 피투자펀드의 보수율 및 기타비용으로 인하여 0.001%의 차이가 있습니다(투자설명서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