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퇴직연금펀드 수익률: 해외채권형펀드(글로벌채권펀드,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 이머징마켓채권펀드) 및 국내채권형펀드(2020. 5. 31 현재)

4월에 이어 5월에도 국내채권형펀드뿐만 아니라 해외채권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회사채 등 크레딧물의 금리가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글로벌채권형펀드

선진국의 국공채 및 투자등급(BBB이상)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채권형펀드 수익률은 5월 중 0.5~2.4%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전형적인 글로벌채권형펀드(듀레이션 5~6년 수준, 글로벌 투자등급이상 채권에 주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삼성글로벌채권펀드, 우리G PIMCO글로벌투자등급채권펀드 및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펀드가 1% 초중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채권펀드가 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미주, 유럽 또는 아시아 채권에 주로 투자하지만 20% 이내에서 투자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의 높은 수익률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듀레이션을 2년 이하로 짧게 유지하는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펀드(UH: 환오픈)가 2.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동 펀드는 원달러 환헤지를 실행하지 않는 펀드인데 원화환율이 5월 중 1.5% 상승하면서 총수익률의 약 반절이 원화 약세에 기인합니다(국내채권 투자비중 약 36% 추정).

아래 그래프는 미국 국채의 수익률곡선(yield curve)입니다.

수익률곡선이란 채권의 만기와 금리와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는 우상향 기울기입니다만 2019년에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수익률곡선역전현상(yield curve reversal)이 발생하면서 1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도래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지만 이의 원인은 경제 내적요인이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외적 충격이었습니다.

<자료: 미국 재무부>

위 그래프에서 5월말 수익률곡선을 보시면 1년물 이하와 10년물 이상에서는 4월말 대비 금리 상승한 반면 그 중간은 금리가 하락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국채금리는 5월 중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금리 수준도 2년물 연 0.2%, 10년물 연0.63%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중 글로벌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와 모기지증권의 금리가 하락한 것이 주요 요인입니다.

미국채권시장을 중심으로 설명 드리는 것은 선진국에서 미국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글로벌채권시장의 벤치마크에서 미국 비중이 50% 내외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

5월 중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채권펀드가 3.5%,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펀드가 4.5%로서 미국하이일드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높았습니다.

5월 중 미래에셋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가 미국 또는 유럽의 하이일드채권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선진국에만 투자하는 타 펀드와 달리 미래에셋펀드가 선진국뿐만 아니라 금리가 높은 터키 국채 등 이머징마켓의 하이일드채권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B글로벌고수채권펀드의 수익률이 6.7%로서 글로벌하이일드채권 범주에서는 가장 높습니다. 이 펀드도 선진국 하이일드채권뿐만 아니라 브라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금리가 높은 이머징마켓의 하이일드채권에도 20% 이내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

5월 중 피델리티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가 11.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삼성누버거버먼이머징국공채플러스채권펀드와 한화이머징국공채펀드가 8.2%로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의 특징은 수정듀레이션이 6~7 정도로서 매우 장기이고 글로벌 충격이 발생할 때 국가의 부도위험지표인 CDS(Credit Default Swap) 스프레드가 급증합니다.

참고로 수정듀레이션은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락)할 때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몇% 하락(상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글로벌채권형펀드가 약 5~6년,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가 약 3~4년인데 이머징마켓채권펀드는 6~8년 수준이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채권펀드가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합니다.

따라서 이 번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등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때 금리가 급등하면서 대폭 손실이 발생합니다(3개월 수익률 참조). 5월에는 CDS 스프레드가 하락하면서 3월 이후 발생한 손실의 반절을 만회한 상황입니다.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5월 중 달러 강세가 유지되면서 이머징마켓의 환율이 상승(이머징마켓 통화가치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머징마켓채권형펀드에 로컬본드 또는 로컬 커런씨(local currency)라는 이름이 붙어 있으면 이머징국가내 해당 국가 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이러한 펀드는 환헤지를 하더라도 원달러에 대해서만 하고 달러와 현지 통화에 대해서는 환헤지를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하면 환손실이 발생합니다.

펀드명에 “로컬본드 또는 로컬커런씨)라는 이름이 없으면 주로 미국달러표시 이머징마켓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고 대부분 원달러 환헤지를 실행하여 환율변동위험을 낮춥니다.

미국뱅크론(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펀드가 5월 중 1.8%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펀드는 5~6년 전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운용사와 은행 등 판매회사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판매한 펀드입니다.

뱅크론(대출채권)은 리보금리에 연동된 변동금리대출채권입니다. 기업이 발행하는 타 채권보다 상환순위가 우선이라서 선순위대출채권펀드라고도 합니다. 안전한 것 같지만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등급(하이일드) 기업에 대한 대출이기 때문에 선순위라는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하이일드채권을 발행한 기업들과 신용등급이 비슷한데 하이일드채권은 고정금리채이고 뱅크론펀드는 변동금리채입니다.

문제는 몇 년 전부터 금리하락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아직도 퇴직연금가입자를 포함하여 많은 투자자들이 이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뱅크론펀드를 알아서 가입하였다기 보다는 판매회사가 금리상승기에도 안정적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상품이라는 권유을 믿고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였을 텐데 판매회사들이 사후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한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국내채권형펀드

국내채권형펀드는 평균적으로 1%의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채권형펀드에 장기 투자하였을 경우 국내채권형펀드에 투자한 고객들이 해외채권형펀드에 투자한 고객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