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채권형펀드보다는 MMF 투자가치가 높은 국면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0.6%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연초 수준 1.84%의 1/3 수준입니다.

미국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등하였지만, 3월 하순 이후 급락하여 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1.08%, 투자부적격등급인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는 5.64%입니다.

최근 미 대선 이전 2차 추경이 어려워지고, 코로나백신에 대한 불안감, 유럽 코로나19확산, 미국신규실업자 수 증가 등으로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가 약간 상승하였습니다.


글로벌채권형펀드의 비교지수인 바클레이즈 글로벌채권지수의 만기보유수익률이 0.83%입니다.

만기보유수익률은 향후 금리가 일정하다고 가정, 글로벌채권펀드에 투자 시 얻을 수 있는 수익률(펀드보수 공제전)입니다.

글로벌채권형펀드의 보수가 연0.5~0.9% 수준이기 때문에 글로벌채권형펀드의 보수비용 차감 후 수익률은 0%대 입니다.

반면 유효듀레이션은 7.24로 높은 수준입니다. 유효듀레이션은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락)할 때 7.24%의 평가손실(이익)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BBB급 회사채 또는 투자부적격등급의 하이일드채권 투자비중을 높이지 않고서는 글로벌채권펀드의 투자가치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금계좌에서 글로벌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 이자수익을 달성하는 것도 있지만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주식형펀드 손실이 발생할 때 이를 완충시켜주는 분산투자효과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분산투자효과가 최대화되기 위해서는 주식수익률과 채권금리가 플러스 상관계수를 보여야 합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반대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상승합니다.채권가격은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채권금리로 할인한 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식수익률과 채권 금리의 상관계수가 플러스라는 것은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낮아지고 반대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낮아지면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미국주가지수인 S&P500지수 수익률과 10년만기 미국국채 금리와의 상관계수추이를 보여 줍니다(5년 주간수익률 기준).

2002년 이후 두 변수의 상관계수는 0을 기준으로 하여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팬데믹이 발생한 외생적 충격이 발생한 시기에는 주가수익률과 국채금리는 플러스 상관계수를 보여줍니다.

위 그래프는 경제에 충격이 발생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도 하락하는,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수익륳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상관계수의 크기는 0.2 미만이으로 크지 않지만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위기상황에서는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식 수익률과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의 상관계수는 대부분 마이너스입니다.

경제내 충격 발생 시 주식 수익률과 채권금리는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주식 수익률과 회사채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방향으로 움직이고 상관계수의 절대값도 더 큽니다.

회사채 금리 = 국채 금리 + 회사채 스프레드입니다.

회사채 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에서 국채 금리를 차감한 값으로서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회사채 스프레드가 큰 회사채일수록 부도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주식 수익률과 회사채 수익률, 특히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인 이유는 경기 호황이 예상되거나 호황이 지속되는 경우 주가는 상승하고 회사의 부도위험은 감소하여 회사채 스프레드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회사채 스프레드가 감소하면 회사채의 금리가 낮아지니까 회사채의 가격이 상승합니다.

위 상관계수 추이를 보면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는 위기 상황에서 주식 수익률과 회사채 스프레드의 마이너스 상관계수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재 국채 10년 금리 0.83%, 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1.08%, 하이일드채권 스프레드 5.64%로서 국채금리 수준보다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더 큽니다(미국 기준).

이는 글로벌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국채금리보다는 회사채 스프레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글로벌채권형펀드가 손실이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상관계수가 +1은 아니기 때문에 위기상황에서도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의 분산투자효과가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크지 않습니다.

미연준이 신통화정책을 발표한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중기전망에서 향후 2~3년 동안은 단기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신통화정책 이전에는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4%대), 물가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목표였습니다. 경기 회복이 예상되면 물가상승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단기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신통화정책에서는 실업률은 최소화 하면서 물가상승률은 평균 2%대를 유지(2% 이상 상승 용인)하는 것입니다.

인플레가 2%를 상회하더라도 단기금리는 올리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는 향후 2~3년내에 경기가 회복되어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미연준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당분간 단기금리가 0%대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10년만기 장기금리도 현재 수준인 0.6~0.7%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될텐데 미연준은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연준이 적극적 재정확대정책을 요구하는데 양당의 이해가 엇갈리면서 2차 추경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하이일드채권 등 신용등급이 낮은(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회사채 스프레드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월 이후 회사채 스프레드의 급락(언더슈팅)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기 보다는 적극적 통화정책에 기인한 바 큽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희석되기 전까지는 글로벌채권형펀드 및 글로벌하이일드채권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MMF가 나아 보입니다.

MMF수익률도 3개월 기준으로 연 0.8% 수준입니다. 경제의 회복전망 가능성이 높아지고 글로벌주식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는 MMF비중을 높이면서 쉬어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