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장세에서 실행할 수 있는 투자전략 4가지

아래 글은 벤 칼슨이 자신의 블로그(The Wealth of Common Sense)에 1월 15일 올린 글(How to Invest in a Bubble)입니다.

벤 칼슨의 글은 내용이 좋아서 등록하여 받아 보고 있는데 이 번 글은 현 장세의 대응전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라서 번역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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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투자회사)의 공동설립자이자 CIO인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은 주식시장 버블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있다. 그랜섬은 1990년대말 닷컴버블과 2007년의 크레딧버블을 미리 경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래는 그가 지난 주 “마지막 춤을 기다리면서(Waiting for the Last Dance)”라는 글에서 쓴 내용 중 일부이다.

2009년 이후 초장기 강세장이 마침내 완벽한 조건을 갖춘 대버블(epic bubble)을 잉태하고 있다. 극단적인 고평가, 폭발적인 가격 상승, 광적인 신주발행 그리고 투기적 투자자의 히스테리성 행동으로 특징 지울 수 있는 이번 이벤트가 남해거품(South Sea bubble), 1929년과 2000년의 버블에 버금가는 금융역사의 위대한 버블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믿는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 해 동안 주식시장이 버블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솔직히 모두 틀렸다. 그랜섬도 2016년까지 S&P500지수가 2,250까지 폭락하는 버블의 길을 가고 있다고 2014년에 주장한 적이 있다.

현재 S&P500지수는 3,800을 넘어섰고 버블이라고 주장한 시점 이후 주가는 130% 넘게 상승하였다.

그랜섬의 버블예측 능력은 ‘목수에게는 모든 것들이 못으로 보인다’는 속담과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버블 붕괴 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버블은 인간의 본성에 의해 형성되고 인간의 본성은 언제 변화할지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주식시장 전체가 버블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남해버블, 대공황, 닷컴버블을 연구하였다.

이 번이 1720년, 1929년 또는 1999년이라고 느끼지는 않지만 아니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현재 버블상태인 종목과 섹터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주식시장 전체가 카드로 만든 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미연준이 말한 것처럼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실행되고 백신 접종 후 수요가 폭증한다면 버블은 수년 내에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버블은 시장의 자연적 확산이고 버그(bug)라기보다는 하나의 특징이다.

따라서 현재 버블이 있든 없든 투자자들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래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이 있다.

1. 공격모드로 대응한다.

조지 소로스는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여 서둘러 주식을 산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신도 소로스처럼 하여 파도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가장 핫한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그 매수세 때문에 지금까지는 대성공이다.

이는 실제 작동하게 되지 않을 때까지 훌륭하게 작동할 수 있는 전략의 일종이다.

나스닥은 1990년대 테크붐 동안 미친듯이 상승하였지만 버블이 꺼졌을 때 80% 이상 손실을 보았다.

<나스닥지수의 고점대비 하락률>

이 번이 1990년 같은 테크 버블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너무 급등헀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파괴될 수도 있는 종목들과 섹터들이 존재한다.

이 파도타기 전략을 선택하는 투자자라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생각해 놓는 것이 좋다.

– 출구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대규모 차익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 나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가?

2. 보수적 자세를 견지한다.

버블기에 투자하는 그랜섬의 전략은 가치주와 이머징마켓 주식인 것 같다.

다음은 그랜섬의 글의 일부이다.

“1929년, 2000년 그리고 1972년의 Nifty Fifty 같은 버블의 고점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처럼 현재의 시장은 자산군, 섹터 및 종목에 있어서 극단적인 양극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우 저평가된 종목은 성장주 대비 전통적인 가치주들이다.

가치주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2020년에 이어 2019년을 끝으로 하는 과거 10년 동안 두 번째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하였다.

2020년에만 성장주와 가치주의 수익률 차이가 평균 20~30% 포인트에 달하였다.

이머징마켓주식 또한 과거 50년 중 미국 주식 대비 상대 수익률이 저조한 3번 중 한 번에 해당한다.

미국성장주 대신 가치주와 이머징마켓주식의 투자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믿는다.”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모든 투자금을 현금이나 채권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소외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을 모두 매도하고 최악의 성과를 보이는 종목으로 바꾼다면 당분간은 벙어리처럼 보이는 것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펀더멘털기반 투자자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이 현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

당신이 이 전략을 선택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생각해 봐야 한다.

– 급등장세를 놓친다면 후회할 것인가?

– FOMO(Fear Of Missing Out)일 것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

–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것인가?

3. 투자비중을 일부 조정한다.

현재가 버블이라고 100% 확신하는 경우에도 ‘모 아니면 도’식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모든 투자금을 급등주에 몰빵하거나 현금화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현 상황에서 손실 위험에 대해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느냐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를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생각해 봐야 한다.

– 급등주에 추가로 투자할 경우 얻게 될 추가 수익이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정도인가?

– 급등주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급등주들이 더 상승한다면 후회할 것인가?

– 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투자비중의 최저치와 최고치는 얼마인가?

4. 계속하여 나의 위험 특성과 투자기간에 적합한 투자전략을 유지한다.

현재의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내 자신의 개인적, 재무적 특성을 반영한 투자를 지속할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결정이고 많은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결정인 경우가 많다.

당신은 운용전문가가 아니다.

시장의 사이클을 완벽하게 예측할 필요가 없다.

‘상관하지 않는다’는 대부분의 경우에 최악의 결정은 아니다.

이 전략을 채택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생각해 봐야 한다.

– 나의 위험 특성과 투자기간에 적합한 투자비중은?

– 어느 정도의 손실까지 감당할 수 있는가?

– 내 포트폴리오의 위험과 수익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