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금계좌(IRP 연금저축)에 적합한 TDF를 고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2016년 출시된 지 5년도 안되어 TDF 규모가 4.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국내펀드시장이 계속 위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가입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12개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15개 TDF 시리즈 중에서 어떤 TDF가 나의 목적자금 마련에 적합할까요?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서 블랙박스로도 보일 수 있는 TDF를 고르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아래는 한국FP협회의 FP저널 신년 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지만 더 정리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2016년에 국내 처음 출시된 TDF는 연금계좌 투자가 증가하면서 수탁고가 4조원을 넘어섰다.

출시된 TDF도 12개 자산운용사, 15개의 시리즈, 120여개에 달한다.

결정장애가 올 정도로 상품 종류가 많지만 나에게 적합한 TDF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TDF란 무엇인가?


TDF(Target Date Fund)는 타깃데이트까지 목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된 펀드다. 타깃데이트란 은퇴 시점 등 적립식투자가 종료되는 연도를 말한다.

투자자가 자신의 타깃데이트에 해당하는 TDF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적립금을 납입하면 자산운용사가 자산배분에서 분산투자까지 해준다. 연령에 따라 주식 비중을 조정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라이프사이클펀드라고도 한다.

타깃데이트는 TDF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TDF2045는 2045년에 투자기간이 종료되는 투자자들에게 특화된 펀드이다. 5년마다 새로운 TDF가 출시되는데 현재 TDF2020부터 TDF2055까지 판매되고 있고 TDF2025와 TDF2045에 가장 많은 투자자가 가입되어 있다.

국내 출시된 TDF 비교 및 4가지 선택 기준


TDF는 타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서

▶글라이드패스,

▶세부 자산군별 투자 비중,

▶피투자펀드의 특성 및

▶ 펀드 보수 비용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

타깃데이트가 동일하더라도 자산운용사별로 투자전략과 펀드 보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TDF를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글라이드패스 목적자금의 성격에 따라 선택

글라이드패스(Glide-path)는 TDF 가입 이후 은퇴 시점까지의 주식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처음에는 주식 비중이 높지만 은퇴 시점에 근접하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형태가 비행기 활공 경로와 비슷하여 글라이드패스라고 불린다.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적립금 잔액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매입단가 효과는 감소하는 반면 주가하락 시 적립금 전체가 노출되는 손실위험은 증가한다.

타깃데이트에 근접할수록 주식 비중이 감소하는 글라이드패스를 선택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팬데믹 등 예측 불가능한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손실 폭을 제한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주요 TDF의 글라이드패스는 비슷하다. 주식 비중은 80%선에서 출발하여(KB온국민은 80% 이상) 타깃데이트 20년을 전후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연간 감소폭은 운용사별로 상이하여 타깃데이트 10년전 주식 비중은 40~70% 수준이다.

그 이후에는 운용사별 주식 비중 차이가 점진적으로 축소되어 타깃데이트에 40% 수준(미래에셋자산배분은 20%, 신한마음편한은 0%)에 수렴한다.

글라이드패스만으로 TDF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이다.

목적자금의 성격과 인출 일정에 따라 적합한 글라이드패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노후 최저생계비처럼, 마련하지 못하면 심각한 타격을 입는 목적자금은 주식 비중이 낮은 글라이드패스가 바람직하다.

노후여행자금 등 목표보다 작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목적자금은 주식 비중이 높은 글라이드패스를 선택하여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실행하는 편이 낫다.

노후자금과 같이 타깃데이트 이후 장기에 걸쳐 연금으로 인출할 경우 인출 후 남은 적립금은 계속 투자하기 때문에 타깃데이트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글라이드패스가 바람직하다.

반면 자녀 대학학자금처럼 타깃데이트 직후에 대부분을 인출하는 목적자금은 타깃데이트의 주식 비중이 낮은 게 좋다.

② 세부 자산군별 투자 비중을 비교한다

TDF내 주식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 안전자산인 채권은 선진국 중심의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일부 자산은 수익률을 제고할 목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마켓 주식과 이자수익이 높은 고수익채권(글로벌하이일드 및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투자한다. 국내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TDF도 있다.

TDF별로 세부 자산군별 투자 비중이 상이하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자료이지만 이를 공시하는 TDF는 1~2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운용보고서에서 일부 정보만 공시한다.

전체 포트폴리오가 확인된 TDF들을 대상으로 수익률 제고 전략에 포함된 세부 자산군은 다음 표와 같다.

수익률 제고 전략이 타 TDF와 비교적 큰 차이가 있는 TDF도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은 고배당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인컴펀드와 알파를 추구하는 국내주식 롱숏펀드에 일부 투자하고 있고 신한마음편한은 타 TDF 대비 이머징 아시아 주식 비중이 높다.

환헤지 전략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TDF는 달러, 유로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환헤지를 실행하지만 환헤지를 실행하지 않거나 신한마음편한처럼 해외채권투자금액만 환헤지를 실행하는 TDF도 있다. 환헤지전략은 TDF의 투자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피투자펀드 유형 및 펀드 보수율을 비교한다

TDF는 재간접펀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보수비용은 피투자펀드의 보수가 포함된 합성총보수율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TDF2045를 25년 동안 투자할 경우 연평균보수율은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액티브펀드에 투자하는 TDF가 높고 ETF에 투자하는 TDF는 낮다.

TDF의 보수율은 초기에는 높지만 주식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5년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감소한다.

TDF2045의 합성총보수율은 운용사별로 연 0.70~1.34%, TDF2025은 연 0.53~1.06% 수준이다(온라인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

TDF별 차이가 최대 연 0.6%포인트에 달하여 10년 투자하면 보수율 차이로 인하여 수익률 차이가 최대 6% 발생할 수 있다.

과거 투자 성과는 어떨까?


출시 후 3년 이상 경과한 TDF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TDF2025와 TDF2045를 기준으로 비교해 봤다.

과거수익률이기 때문에 미래수익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래 그래프 우측에서 보는 것처럼 TDF2045는 주식 비중이 70% 중후반 수준으로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운용사별 수익률은 연 5~9.3%로서 비교적 차이가 크다.

또한 TDF2045의 수익률이 높은 운용사는 TDF2025의 수익률 순위도 높다.

TDF의 포트폴리오가 운용보고서에만 제한적으로 공시되기 때문에 금융기관 직원들도 고객들에게 적합한 TDF를 추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간단히 비교할 수 있는 보수비용을 기준으로 TDF를 추천하기도 한다. 최근 3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펀드보수 비용과 수익률의 상관성은 낮다.

위 도표에서 보듯이 액티브펀드에 투자하는 TDF가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보수율보다는 세부 자산군별 투자전략과 피투자펀드의 성과가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TDF도 마찬가지지만 펀드 보수율이 낮은 TDF가 반드시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TDF는 목적자금의 성격에 적합한 글라이드패스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적합하고 향후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부 자산군에 투자하는 TDF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면 환헤지 TDF를 선택하고 액티브펀드가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펀드보수가 높더라도 액티브펀드에 투자하는 TDF를 선정한다.

​장박사의 퇴직연금 부자되기 블로그는

여러 분이 퇴직연금계좌를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