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나의 위험성향 분석: 행동재무론적 관점

금융소비자보호법이 3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일반금융소비자에 적합한 투자자문과 상품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여러 가지 영업행위 등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을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알라’입니다.

자신의 투자목적을 명확히 정의하고

투자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투자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자신의 위험성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래 글을 읽으면서 여러분의 위험성향을 파악해 보시기 바랍니다.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금융상품판매대리업자를 포함하는 금융상품판매업자와 금융상품자문업자의 영업행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영업행위란 금융상품판매업자 등이 일반금융소비자에게 투자성 상품을 판매하거나 자문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투자자 정보를 파악한 후 적합성 원칙에 합당하는 금융상품을 선정하여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징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되고 고객의 손실 발생 시 손해배상책임이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적합성 원칙이란?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일반 금융소비자의 투자 목적, 재산 상황, 투자 경험 등 투자자 정보를 수집하여 적합성을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투자 목적은 투자 기간, 기대이익 및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과 관련된 정보이고, 재산 상황은 보유자산과 연소득 및 원리금 연체 상황을 포함한 부채 현황을 말한다. 투자 경험은 연령, 과거에 투자한 상품의 투자금액, 투자기간, 상품의 이해도 및 위험에 대한 태도를 포함한다.

금융상품판매업자 등은 투자자 정보를 분석하여 투자 목적, 위험감수능력 및 거래 성향에 적합한 상품만을 권유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보호 법령 및 감독규정에 따르면 위험감수능력은 투자성 상품 처분 시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거래 성향은 수익 및 위험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 보유한 금융상품 중 투자성 상품의 비중, 보유한 투자성 상품의 위험등급 등 거래 성향과 객관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사항과 설명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규제기관들도 KYC(Know Your Client) 관점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열거된 항목과 비슷한 투자자 정보를 기준으로 위험감당역량(risk capacity)과 위험수용도(risk tolerance)를 분석하여 위험성향을 파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험감당역량은 재무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으로서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최대 손실액이다. 즉 위험감당역량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면 재무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위험감당역량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과 무관한 투자기간, 자금인출 일정, 수입, 재산 등을 기초로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위험으로서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위험감수능력과 비슷한 개념이다.

위험수용도는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때 이를 감수하면서 기존 투자를 기꺼이 유지하고자 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위험수용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거래 성향과 비슷한 개념이다. 요약하면 위험감당역량은 투자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의 손실의 크기, 위험수용도는 투자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하여 보통 설문지를 활용하여 투자자 정보를 수집한다. ISA계좌 가입자가 투자권유를 원하는 경우 자본시장법의 적합성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금융기관들은 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예시 투자성향설문지를 활용하고 있다. 동 설문지에서 수집된 투자자 정보가 금융소비자보호법에서 규정한 투자자 정보와 일치하기 때문에 ISA계좌의 예시 설문지를 사용하더라도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적합성 원칙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행동 편향을 반영한 위험성향 분석 방법


법령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위험성향은 투자의 성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글로벌 자산관리기관은 행동재무론적 특성을 반영한 위험성향 설문지들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재무설계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전문핀테크기업이 개발한 위험성향 설문지는 설문항을 만들고 위험성향을 분석하는 전 과정에 행동 편향을 반영하고 있다.

행동재무론에 따르면 개인들은 투자에 대한 결정을 할 때 다양한 행동 편향의 영향을 받는다. 올바른 투자권유를 위해서는 위험지각도(risk perception) 파악을 위한 고객의 자기평가 후 목적자금별로 설문을 진행하는 단계적 방법으로 위험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지각도 분석을 통하여 파악된 비합리적인 편향은 대화를 통하여 교정한 후 위험감당역량과 위험수용도를 파악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적합한 투자권유나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객의 자기평가에 의한 위험지각도 파악

위험지각도 파악이란 투자과정에서 일반금융소비자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정확히 지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개인의 행동 편향은 인지 편향과 감정 편향으로 분류된다. 행동재무기반 웰스매니지먼트 전문가인 폼피안(Pompian)에 따르면 인지 편향은 교정하고 감정 편향은 투자 조언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비합리적인 인지 편향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교정한 후 위험성향분석을 실행하여야 한다.

투자 기간이 짧아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등과 같은 급격한 주가하락을 경험하지 못하고 최근의 주가급등 상황만 경험한 개인투자자들은 가용성 편향에 노출되어 주식투자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게는 주가가 급락한 기간이 포함된 장기 데이터를 사용하여 주식시장의 높은 위험을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별로 손익을 계산하는 기준점(reference point)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점은 투자원금이지만 현재 평가액 또는 목표수익률을 기준점으로 보는 개인도 있다. 장기투자기간도 개인별로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무설계사들은 위험지각도 파악 단계에서 고객과 소통을 통하여 비합리적인 편향을 교정하고 고객이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모바일상에서 1회 설문으로 종료되는 로보어드바이저 대비 재무설계사가 갖는 강점이다 선진 규제기관에서도 투자전략을 제안하기 전에 최소한 비합리적인 인지 편향이 있는지를 파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고객의 투자목적 파악 재무계획은 투자목적(goal)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합리적 투자자를 가정하는 전통재무이론은 개인별로 위험성향을 파악하여 최적투자전략을 수립한다. 행동재무론에 따르면, 동일한 개인도 투자목적별로 위험성향이 상이하기 때문에 투자목적별로 위험성향을 분석한 후 투자권유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목적별투자기법(goals-based investing)이라고 한다. 미국과 영국의 규제기관도 목적별로 위험성향을 파악하여 이에 부합하는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 위험감당역량과 위험수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설문지 작성

고객의 위험성향을 파악할 때 위험감당역량과 위험수용도를 별도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문지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감당역량은 투자기간, 자금인출 일정, 수입이나 재산의 크기 등 객관적 정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재산이 많더라도 투자기간이 매우 짧거나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위험감당역량은 매우 낮다. 투자기간이 길거나 종료된 시점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인출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면 위험감당역량은 높다.

위험수용도는 전통재무론에서는 변동성(표준편차)으로 측정되는 위험회피도와 동등한 개념이다. 일반금융소비자들은 변동성의 크기보다는 손실의 크기가 더 직관적인 개념이다. 변동성은 이익과 손실을 동등하게 평가하지만 카네만과 트버스키에 의하면 개인들은 이익보다 손실을 2배 이상 중시한다. 따라서 위험회피도보다는 손실회피도를 기준으로 위험수용도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 위험수용도는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기반한 주관적 척도이기 때문에 파악하기 쉽지 않다.

행동재무론 관점에서 위험수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항은 다음과 같은 질문과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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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원을 준 상태에서 50만원을 확정해 받는 것과 한 푼도 받지 못하거나 1백만원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동일한 복권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후에 주식과 채권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노후자금 3억원을 주식관련 상품에 투자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면 주식을 팔기 시작할 것인가?

위험수용도↑ 위험감당역량↓ 투자자, 어떤 상품을 권유해야 할까


ISA가입자를 위한 위험성향 설문지는 위험감당역량과 위험수용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항들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설문항을 통합하여 하나의 위험성향점수를 산정한 후 이를 6개 구간으로 분류하여 적정한 금융상품을 매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키체스(Kitces)가 제안하는 것처럼 위험감당역량점수와 위험수용도점수를 별도로 산정하여 적합한 투자성 상품을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지만 투자기간이 곧 종료되고 종료되는 즉시 자금을 인출하여 목적자금으로 사용해야 하는 개인은 위험수용도는 매우 높지만 위험감당역량은 매우 낮을 것이다. 단일 위험성향점수로는 중간 수준이기 때문에 주식과 안전자산에 반반씩 투자할 것을 권유할 가능성이 높은데, 곧 자금을 인출하여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을 권유하는 것이 타당하다.

투자기간도 길고 투자기간이 종료 후에도 일정 기간 자금을 인출할 계획은 없지만 투자기간 중 발생하는 약간의 손실도 감당하기 어려운 개인은 위험감당역량은 높지만 위험수용도는 매우 낮다. 단일 위험성향점수 방식에 의하면 주식과 안전자산에 반반씩 투자하는 전략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큰 폭의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이 고객은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주식을 모두 매도, 손실을 확정해 버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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