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계좌(DC, IRP)에서 투자할 TDF(타깃데이트펀드) 선정 방법: 글라이드패스, 합성총보수, 수익률 및 위험


최근 연금계좌에서 TDF(타깃데이트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급증하고 있지만 연금계좌 가입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TDF를 고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총 19개 TDF 시리즈 중 3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TDF 9개 시리즈를 대상으로 합니다.

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TDF들이 공개하고 있는 운용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TDF를 고를 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아서 FP저널에 기고하였습니다.

퇴직연금(DC, IRP) 가입자들의 타깃데이트펀드(TDF)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퇴직연금계좌에서 5조7천억 원, 연금저축펀드계좌를 합산하면 7조6천억원에 달한다(’21. 7말 기준).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하고 있는 실적배당상품의 20%가 TDF이다.

향후 DC퇴직연금 디폴트옵션상품제도가 도입되면 TDF투자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TDF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고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하는 멀티에셋펀드이다.

TDF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펀드명에 표시된 타깃데이트가 나의 은퇴 시점 또는 투자기간 종료시점과 일치하는 TDF를 선택하면 된다.

문제는 타깃데이트가 동일한 TDF가 굉장히 많다는 점이다. 현재 13개 운용사에서 19개의 TDF 시리즈를 출시하였다. 타깃데이트가 동일한 TDF가 최대 19개 있는 것이다.

펀드보수비용이 낮거나

글라이드패스가 나의 목적자금에 적합한 TDF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요인들만으로는 TDF를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 총보수율(합성총보수)은 TDF별로 다르다

보수도 따져 봐야 한다.

TDF의 총보수비용은 초기에는 높지만 타깃데이트에 근접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아래 표는 타깃데이트가 2045인 TDF에 25년 동안 매년 동일한 금액을 투자할 경우의 연평균 총보수율이다(퇴직연금 온라인 클래스의 합성총보수 기준).

ETF에 투자하는 TDF는 총보수율이 낮고 액티브펀드에 투자하는 TDF는 높은 편이다.

총보수율이 가장 낮은 KB온국민TDF2045와 가장 높은 한화LifePlus2045의 보수율 차이가 0.58% 포인트에 달한다. 25년 투자 시 한화LifePLus2045가 14.5%만큼 보수비용을 더 부담한다. 한화LifePlus가 액티브펀드에 투자하여 보수율 차이(연0.58%)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KB온국민TDF보다 수익률이 저조하게 된다.

2. 글라이드패스는 운용사별로 다르다

아래 그래프는 투자기간 중 위험자산인 주식비중 추이를 나타내는 글라이드패스를 비교하고 있다.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가 주식 비중을 소폭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하면서 글라이드패스들이 비슷해지고 있다.

대부분 주식 비중이 80% 내외에서 시작하여 타깃데이트로 접근하면서 감소하기 시작, 5년 남은 시점에는 20~60%, 타깃데이트에는 40%로 감소한다. 미래에셋자산배분TDF(전략배분도 비슷)와 신한마음편한TDF는 타깃데이트에 20%로 감소한다.

3. 타깃데이트가 같아도 수익률과 투자위험은 다르다

펀드의 투자 성과를 비교할 때 수익률과 투자위험을 동시에 분석하여야 한다. 투자위험은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측정되는데 변동성이 클수록 투자위험이 커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시장이 급락할 때 큰 폭의 손 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 그래프는 TDF2025펀드들과 TDF2045펀드들의 최근 3년 동안의 연평균수익률(보수비용 차감 후)과 변동성을 비교하고 있다. 그래프 중간에 점선으로 묶인 TDF는 타깃데이트가 2025년, 우측 상단에 점선으로 묶인 TDF는 타깃데이트가 2045년인 펀드들이다.

TDF2045펀드들이 TDF2025펀드들보다 주식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투자위험이 크고 수익률도 더 높다.

특기할만한 사항은 타깃데이트가 동일한 TDF들 간에도 변동성과 수익률 차이가 꽤 크다는 점이다. 주식비중이 높으면 변동성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특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타깃데이트가 동일한 TDF 간 수익률 차이는 최대 연3% 포인트에 이른다.

TDF2025펀드들 중 주식비중은 KB온국민의 가장 높고 미래에 셋자산배분이 가장 낮지만 변동성은 KB온국민이 미래에셋자산배분보다 높다. TDF2045 중에서는 키움키워드림과 미래에셋자산배분의 주식비중이 비슷하지만 변동성은 키움키워드림이 가장 낮고 미래에셋자산배분이 가장 높다.

그 이유는 TDF별로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의 차이가 커서 펀드보수율이나 글라이드패스의 차이가수익률이나 변동성에 주는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TDF가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들의 투자지역(미국 등 선진국과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및 스타일(성장주, 배당주 등)이 다르다. 채권형펀드도 미국과 한국 채권, 글로벌하이일드채권 및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다르다.

투자지역이나 스타일이 동일해도 ETF에 투자하는 운용사가 있고 액티브펀드에 투자하는 운용사가 있다. 액티브펀드의 경우에도 피투자펀드의 운용사가 달라서 위험 특성이 다르다.

환헤지여부나 환헤지비율도 상이하고 서브펀드들을 적극적으로 교체매매하는 마켓타이밍을 하는 운용사도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이 TDF의 성과에 큰 영향을 주지만 미국과 달리 TDF의 세부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운용사는 많지 않아서 이를 비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과거 성과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TDF처럼 운용구조가 복잡하고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에는 과거 중장기 수익률을 분석하여 펀드 투자 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의 수익률 순위는 변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변동성 순위는 지속성을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출시한 지 3년 이상인 TDF를 대상으로 설명한다. 최근 출시한 TDF도 많지만 펀드 규모가 크지 않고 최소 3년 이상의 수익률이 있어야 비교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타깃데이트가 2025년인 TDF와 2045년인 TDF를 중심으로 설명하지만 타깃데이트가 2050년, 2045년 또는 2035인 TDF는 TDF2045와 성과 순위가 비슷하고 TDF2030은 TDF2025와 성과 순위가 비슷하다. 2년 전부터 3년 수익률을 매월 모니터링한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위 그래프에서 수평축에 표시되는 수익률과 변동성 순위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각 TDF별로 청색 우상향 박스안에서 비슷한 위치에 모여 있는 TDF들은 측정 기간에 따라 수익률과 변동성 순위는 조금씩 변동하였지만 항상 비슷한 위치에 함께 있었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는 차이가 있을 수는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

TDF는 5년 간격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은퇴 시점이 타깃데이트와 상이한 경우 은퇴 시점에 가장 가까운 타깃데이트에 해당하는 TDF들을 식별한다. 이 중 미래에셋전략배분TDF와 우상향 청색 박스안에 있는 TDF 중에서 본인이 선호하는 펀드를 선택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지금까지 계속 투자위험(변동성)이 동 일한 타 TDF들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고 수익률이 비슷한 타 TDF보다 투자위험은 낮았다. 이러한 성과가 지속된다면 최상의 선택지이다. 이는 동 펀드에서 투자하고 있는 중위험중수익펀드들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타 TDF에서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 비중의 일부를 롱숏펀드와 멀 티인컴펀드 등 중위험중수익펀드로 대체했는데 이 부분이 위험은 낮추고 수익률은 높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수익률이 상위권인 한국투자TDF를 TDF2025 선택 후보에서 제외한 이유는 변동성이 높아서 은 퇴 시기가 5년 정도 남은 가입자에게는 투자위험이 과다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청색 박스안에 위치한 TDF들은 위험 대비 수익률이 비슷하다. 즉 변동성이 높으면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으면 수익률도 낮은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가입자는 타깃데이트가 동일 한 TDF 중 원점에 가까이 위치한 펀드를 선택하고 추가적인 투자위험을 부담하고서라도 수익률을 높이고 싶은 가입자는 우측 위 모서리에 가까이 위치한 펀드를 선정한다.

비슷한 위치에 모여 있는 TDF들은 측정 기간에 따라 수익률 순위가 변동했기 때문에 액티브펀드, 펀드보수비용 그리고 환헤지에 대한 본인의 선호를 반영하여 결정한다.

환율변동과 자본시장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환헤지 여부가 TDF의 장기수익 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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