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의 7%를 개인연금계좌(IRP, 연금저축펀드)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IRP계좌와 연금저축펀드계좌를 개설하여 세액공제혜택을 받으면서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연금계좌에 얼마를 납입해야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국내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가구의 중위소득 기준으로 소득대체율 64%를 달성하면 적정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소득대체율은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비의 비율입니다. 은퇴 후에도 은퇴 소비 수준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지표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목을 ‘월급의 7%만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극적으로 달았는데요.

약간 부연 설명하면 퇴직연금(퇴직금)을 중간에 인출하지 않고 은퇴할 때까지 가져가고 월급의 7% 정도를 추가로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65세부터 수령하는 국민연금과 합하여 목표소득대체율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시장의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월급의 7%를 투자한다고 해서 목표가 반드시 달성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월급의 7%를 투자하면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은퇴까지 30년 이상 남은 2030세대들은 월급의 7%를 개인연금계좌에 투자하여 적립식으로 투자를 시작하시고 나중에 중간 모니터링을 통하여 성과에 따라 적립식 투자금액을 미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FP저널에 게재하였습니다.

노후 생활의 가장 큰 목표는 은퇴 후에도 은퇴 전 생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은퇴 소득이 얼마나 되어야 편안한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까? 소득대체율이 70~85%는 되어야 한다. 소득대체율이란 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소득의 비중을 말한다. 은퇴 후에는 사회 생활이나 자녀 관련한 지출 비용 등이 감소하기 때문에 은퇴 전 소득의 70~85%만 있어도 은퇴 전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적정소득대체율 70~85%는 은퇴 후 소비가 은퇴 전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산정된 목표이다. 하지만 국내외 다수 연구에 의하면 은퇴 직후 소비가 은퇴 직전보다 감소하는 은퇴-퍼즐 현상이 관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은퇴 직후 소비는 은퇴 직전 수준의 85~90%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소비 수준이 감소하는 것을 반영하여 실현 가능한 목표소득대체율을 추정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이번 호에선 우리나라의 목표소득대체율이 얼마이고 국민연금과 사적연금을 활용하여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중위소득가구의 목표소득대체율 64%


성주호 교수 등의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위소득 가구의 목표소득대체율은 64%이다. 목표소득대체율 64%를 달성한다면 은퇴 후 적정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표소득대체율은 부부가구의 은퇴 직후 5년 동안(60~64세)의 소비지출액을 은퇴 직전 5년(55~59세) 동안의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목표소득대체율 추정 시 은퇴 직전 5년 평균 가처분소득을 사용하는 이유는 생애소득을 사용할 경우 최근 생활 수준을 반영하지 못하고 은퇴 직전 1년 소득을 사용할 경우 일시적 요인으로 소득이 변동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처분소득과 소비지출액 산정 시 세금, 공적연금, 건강보험료 및 대출원리금 등 소비활동과 무관한 항목은 제외된다.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부가구 기준 소득 하위 25%의 목표소득대체율은 79%, 소득 중위 50% 가구는 64%, 소득 상위 25% 가구는 60%이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목표소득대체율은 높은 경향이 있다. 은퇴 후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최저생활비나 의료비는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가구별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산정한 목표소득대체율은 소득계층별 평균이기 때문에 나의 목표소득대체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은퇴 후 예상되는 생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은퇴 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여 은퇴 생활을 계획하는 경우 목표소득대체율은 평균 수준보다 낮아진다. 실손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보유 여부도 목표소득대체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60세 은퇴 예정인 김평균씨, 연금소득으로 목표소득대체율 달성 방법


우리나라의 대표 근로자(이하 ‘김평균’씨라고 함)를 기준으로 연금소득만으로 목표소득대체율 64%를 달성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김평균씨는 28세에 취직하여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고 60세에 은퇴할 예정이다. 첫 해의 월급은 2529세대 근로자의 평균임금 수준인 286만원이다. 향후 임금과 물가는 각각 과거 10년 평균과 동일한 연 3.2%와 연 1.7%씩 상승할 것으로 가정한다. 따라서 김평균씨 및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연 1.5%이다. 동갑내기인 김평균씨의 배우자는 전업주부이고 부부 모두 90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한다.

▶ 목표소득대체율 달성을 위한 노후생활비: 월 225만원

김평균씨의 은퇴 직전 5년 동안의 평균임금은 현재물가 기준 월 440만원, 가처분소득은 이의 80%인 월 352만원이다. 김평균씨가 목표소득대체율 6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60세부터 90세까지 현재물가 기준으로 가처분소득의 64%인 월 225만원의 연금소득을 마련하여야 한다.

▶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월 168만원

65세부터 수령하는 노령연금 예상수령액을 계산하는 공식은 (1%?평균임금?가입연수)이다. 즉 10년 이상 가입 시 가입 기간 1년 마다 평균임금의 1%를 노령연금으로 수령한다. 1%는 국민연금의 목표소득대체율 40%에 상응하는 값이다. 평균임금은 김평균씨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 평균임금(B값)과 65세 직전 3개년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임금(A값)의 평균이다. A값과 B값은 64세말 물가수준으로 환산된 값이다.

2021년 A값 254만원과 김평균씨의 첫 해 임금 수준 그리고 실질임금 증가율 연 1.5%를 반영하여 계산된 65세 시점의 A값과 B값은 현재물가기준으로 각각 435만원과 363만원이고 평균임금은 399만원이다. 김평균씨의 국민연금 가입기간은 32년이기 때문에 65세에 수령하는 노령연금은 현재물가 기준 월128만원이다.

노령연금은 가성비가 높고 평생 동안 물가상승률만큼 증액되어 지급되기 때문에 김평균씨는 가입기간을 늘려 연금 수령액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본인은 은퇴 후에도 65세까지 최저 보험료 수준으로 국민연금에 계속 가입하고 전업주부인 배우자도 50세부터 10년 동안 최저보험료 수준으로 국민연금에 임의로 가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가입기간을 늘리면 김평균씨 부부가 수령하는 노령연금 예상액은 월 168만원으로 증가한다. 최저보험료 수준으로 임의 가입할 경우의 기준소득이 전체근로자의 기준소득 평균보다 낮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가성비는 더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 퇴직연금 일시금: 1억4,500원

김평균씨가 DB퇴직연금제도나 퇴직금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근무하였다면 퇴직급여액은 59세 월평균임금 453.6만원에 근속연수 32년을 곱한 1억4,515만원이다(현재물가 기준). DC퇴직연금제도에 가입하였다면 근속 기간 1년마다 한 달 평균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이 매년 사용자부담금으로 김평균씨의 DC계좌에 납입된다. 사용자부담금과 이를 직접 운용하여 얻은 투자수익을 합한 금액이 김평균씨의 퇴직연금이 된다.

DC계좌의 수익률이 실질임금상승률인 연 1.5%와 동일하다면 DC제도와 DB제도의 퇴직연금 일시금은 1억4,528만원으로 동일하다. 김평균씨가 DC계좌에서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달성한다면 DC제도의 퇴직연금은 이보다 증가한다.

▶ 부족 자금: 1억6,800만원

은퇴 후 생활비는 60세부터 평생 동안 매월 필요한 금액이지만 노령연금은 65세부터 수령한다. 퇴직연금은 은퇴 시점인 60세에 일시금으로 수령한다. 생활비가 필요한 기간과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기간이 다르고 퇴직연금도 은퇴 시점 일시금이기 때문에 아래 표에서 보는 것처럼 생활비와 노령연금도 은퇴 시점의 일시금으로 환산하여 부족한 자금을 계산한다.

노령연금으로는 적정생활비의 57% 또는 소득대체율 36.6%를 달성할 수 있다. 국민연금에 임의(계속)가입하지 않았더라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7.9%에 불과했을 것이다. 퇴직연금(DB 기준)으로는 적정생활비의 20% 또는 소득대체율 12.7%를 달성할 수 있다. 노령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하면 적정생활비의 77% 또는 소득대체율 49.3%를 달성할 수 있다. 부족한 목표소득대체율 14.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은퇴할 때까지 추가적으로 1억6,800만원(현재물가 기준)을 모아야 한다.

▶ 부족한 금액은 개인연금계좌로 마련

부족한 금액 1억6,800만원은 은퇴할 때까지 마련해야 하는 금액이다(현재물가기준). 연금소득 기준으로는 필요생활비 월 225만원의 23%인 월 52만원에 달한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는데 가장 유리한 계좌는 개인연금계좌, 즉 IRP계좌와 연금저축계좌이다. 개인연금계좌에 납입하는 금액은 연 700만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혜택이 있고 55세 후 인출하면 3.3~5.5%의 낮은 분리과세세율이 적용된다.

부족한 금액 1억6,800만원을 개인연금계좌에서 마련하여 매년 1,200만원이내로 인출하면 분리과세로 종료된다. 은퇴 후 소득이 없는 64세 이전에 연간 2,000만원씩 인출하여 종합과세 되더라도 실효세율은 분리과세세율보다 낮은 3% 수준이다. 향후 세제가 변경되어 세제혜택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월급의 7% 개인연금계좌에서 적립식 투자하면 부족 자금 마련 가능


정기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을 사용하여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정기예금 금리의 2배인 연 2%를 가정하더라도 월급의 15%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김평균씨는 취직 후 은퇴할 때까지의 기간이 30년이 넘는다. 적절한 자산배분전략을 세워 개인연금계좌에서 월급의 7%만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개인연금계좌에서 실행해야 하는 투자전략은 다음 호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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