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매매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매입기준가격, 환매기준가격, 환매대금 수령일)

해외 주식은 거래되는 주식시장이 개장되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ETF는 국내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펀드는 자산운용회사가 펀드를 통해서 매매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없습니다. 대신 펀드를 판매하는 금융기관에서 펀드에 가입하거나 환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 펀드는 투자하는 지역에 따라 환매 일정이나 적용되는 기준가격이 다릅니다.

또한 퇴직연금계좌(DC, IRP)계좌는 연금저축펀드계좌에서 펀드를 매매할 때보다 하루가 더 걸립니다. 따라서 해외펀드는 환매할 때 최대 10일까지 소요됩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설명 드립니다.

해외펀드의 매매 시 적용되는 기준가격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매입기준가격과 환매기준가격의 결정일 그리고 환매대금 수령일은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지역 또는 국가의 시차나 매매대금 결제 주기를 반영하여 결정된다. 펀드의 매입기준가격이나 환매기준가격을 결정할 때 미래가격원칙(forward pricing rule)을 적용하는 것이 글로벌 표준이다.

미래가격원칙은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가(SEC)가 공모펀드인 뮤추얼펀드에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공모펀드의 기준가격은 해당 펀드가 보유중인 종목의 종가를 기준으로 하루에 한 번 계산되지만 펀드의 매입 및 환매신청은 판매사에서 실시간으로 청구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투자하는 공모펀드의 투자자 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매일 마감시간(국내주식형펀드는 오후 3시30분, 기타 펀드는 오후 5시) 이전에 매입 또는 환매 신청 분을 모두 모아서 마감 시간에 알려지지 않은 종가, 즉 미래가격으로 계산된 기준가격으로 매입 또는 환매하는 것이 미래가격원칙이다.

아래 표는 해외펀드의 매입 또는 환매 시 적용되는 기준가격 및 환매대금 수령일을 요약하고 있다.

해외펀드의 매입기준가격 결정일은 국내펀드보다 하루 늦다. 그 이유는 국내펀드의 기준가격은 당일 종가로 계산된 기준가격이 다음 날 고시되는 반면 해외펀드의 기준가격은 전일 종가로 계산된 기준가격이 다음 날 고시되기 때문이다.

고시되는 날자는 다르지만 매입기준가격은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공히 펀드의 매입 신청 마감 시간 이후에 입수 가능한 최근 종가를 사용하여 계산된 기준가격이다.

예를 들면, 오늘 오후 5시 전에 미국 주식형펀드의 매입 신청을 완료한 투자자는 2일 후 고시되는 기준가격이 매입기준가격이 된다. 즉, 매입기준가격은 매입 신청 마감 시간 이후 최근 종가인 내일 새벽에 결정되는 미국 주식의 종가를 사용하여 계산된 기준가격이다.

해외펀드의 기준가격 적용일을 국내펀드과 동일하게 하면 해외펀드를 매입하는 고객은 이틀 전의 종가로 계산된 기준가격으로 펀드를 매입하는 것이 되어 미래가격원칙에 위배된다.

해외펀드의 경우 매입기준가격 적용일은 동일하지만 환매기준가격 적용일은 투자 지역이나 국가와의 시차를 반영하여야 하므로 적용일의 차이가 있다.

해외펀드의 대부분은 아래 그림과 같은 일정에 의하여 환매 신청일 기준 3일 후 고시되는 기준가격으로 환매기준가격이 결정된다. 동 환매기준가격을 계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산의 종가는 환매신청 시점에서는 알려 지지 않은 종가로서 미래가격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베트남주식형펀드와 중국주식형펀드 등 거래량이 많지 않거나 규제가 심한 시장의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는 자산운용사별로 환매가격 결정일이 다른 경우가 있다(환매신청일 기준 3일 또는 4일 후). 국내에서 출시된 많은 해외펀드들은 해외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이다.

재간접펀드의 기준가격은 해당 재간접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하위펀드의 기준가격을 사용하여 계산하는데, 동 하위펀드의 기준가격은 해당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개별 주식이나 채권의 종가로 계산되므로 재간접펀드의 기준가격은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의 기준가격보다 하루가 더 늦은 종가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재간접펀드(펀드명 끝에 ‘재간접’이라 표시됨)는 환매기준가격 적용일이 3일 후가 아닌 4일 후로 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재간접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는 주로 4영업일 후 기준가격이 환매기준가격이 된다.

해외펀드의 환매대금 수령일은 환매 신청일 기준으로 최대 9영업일 이내에서 결정된다. 환매대금은 해외시장에서 주식이나 채권을 매도하고 결제대금을 외화로 수령하여 국내로 송금하여 원화로 환전되기 까지의 기간을 반영하여 계산되므로 환매대금 수령일은 펀드별로 차이가 크다.

베트남주식형펀드처럼 우리나라와 시차도 짧고 매매대금 결제사이클도 길지 않지만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취약하여 환매기준가격 적용일이나 환매대금 수령일이 타 펀드보다 늦은 경우도 있다.

최근 해외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되면서 공모펀드의 긴 환매사이클이 공모펀드 투자 시 단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공모액티브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도 많고 연금계좌에서 장기 투자 시 환매대금 수령일이 긴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환매대금 수령기간이 길기 때문에 ETF보다 매매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중히 결정하는 장점도 있다.

DC형 퇴직연금계좌나 IRP계좌에서 펀드 매매를 지시하면 연금저축펀드계좌나 일반계좌에서 매매하는 것보다 하루씩 더 소요된다. 퇴직연금계좌 가입자가 펀드의 가입 또는 환매를 요청하면 퇴직연금사업자인 운용관리기관이 장마감시간에 고객의 운용지시를 모아서 실행하는 과정에서 하루가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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