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연금자산 인출: 2) 퇴직연금

1년 이상 근속한 모든 근로자는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인 이상을 채용하는 모든 사용자는 퇴직연금제도나 퇴직금제도 중 하나를 운영하여야 합니다. 아무런 제도를 도입하지 않으면 퇴직금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퇴직금은 얼마나 될까요?

1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퇴직금은 퇴사 직전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입니다. 평균임금은 퇴사 직전 3개월 동안의 평균임금입니다. 퇴사 직전 3개월 평균임금이 월 500만 원이고 근속연수가 30년이면 퇴직금은 1억5천만 원 정도 됩니다.

상여금 등 비정기적으로 수령하는 금액도 환산하여 평균임금에 포함됩니다. 퇴직 전 3개월 동안 시간외수당을 많이 받으면 평균임금이 증가하여 퇴직금도 증가합니다.

임금피크제 시행이나 근로 시간 단축으로 근로자의 임금이 구조적으로 감소한다면 기업은 이를 근로자에게 알려 줘야 합니다. 임금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중간정산을 하거나 DC형 퇴직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의 퇴직급여는 얼마나 될까?

퇴직연금제도에서는 근로자에게 지급할 퇴직급여가 퇴직연금사업자(금융기관)에 예치된다는 점이 퇴직금제도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퇴직연금제도에서는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는 DB형 퇴직연금과 DC형 퇴직연금으로 구분됩니다.

DB형 퇴직연금은 퇴직금처럼 퇴사할 때 받는 퇴직급여를 산정하는 방식이 미리 확정되어 있는 퇴직연금제도입니다.

우리나라의 DB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는 퇴직금을 산정하는 방식과 동일합니다. 퇴사 직전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하여 산정합니다.

DC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는 기업(사용자)가 부담하는 금액만 확정되어 있습니다. 사용자는 1년에 1회 이상에 걸쳐 직전 연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근로자 이름으로 개설된 DC계좌에 납입해야 합니다. 매년 퇴직금을 정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근로자는 회사가 납입한 돈을 투자하여 수익을 내야 합니다. 퇴사할 때 받는 퇴직급여는 사용자가 납입한 금액과 이를 투자하여 달성한 수익을 합계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DC계좌의 투자수익률이 임금상승률과 같으면 DC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는 퇴직금 또는 DB형 퇴직연금의 퇴직급여와 같습니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증가율이 3% 정도되니까 DC계좌의 수익률이 3% 이상은 되어야겠죠. DC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은 은행 예금에만 가입하지 마시고 투자 공부를 열심히 하여 수익률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퇴직소득세를 절감하는 방법

퇴직급여를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납부합니다.

2022년 4월 14일 이후부터는 퇴직연금뿐만 아니라 퇴직금도 IRP계좌로 이체하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퇴직급여가 300만원 이하이거나 55세 이후에 퇴직하는 경우에는 IRP계좌로 이체하지 않고 월급계좌로 직접 수령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이 많다면 퇴직소득세도 무사할 수 없으므로 인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퇴직금은 가급적 일시금으로 인출하지 말고 계속 투자하여 노후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최소생계비도 마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퇴직급여를 IRP계좌에서 관리하는 팁은 다음 글에서 설명드립니다. 일시금으로 인출하더라도 퇴직소득세를 절감하여 인출할 수 있습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인출할 때에는 인출하기 전까지 IRP계좌를 어떤 금융기관에서 개설해서 관리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알아야 합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세액공제 혜택을 보기 위해 개설한 IRP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새로 IRP계좌를 개설한 후 그 계좌에 퇴직급여를 이체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IRP계좌에서 인출할 때 여러 가지 인출 제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 글에서 설명할텐데 여기서는 무조건 퇴직급여는 IRP계좌를 새로 만들어서 이체한다라는 것만 명심하세요.

이 글에서는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인출할 때 절세 방법만 설명합니다.

퇴직급여를 IRP계좌에서 인출할 때에는 55세 이후에 10년 이상에 걸쳐 인출하여야 퇴직소득세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인출하는 시점부터 10년 이내에 인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 30%를 절감해 줍니다. 10년을 넘어 인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 40%를 절감합니다.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인출할 때 연간 인출한도가 있습니다.

매년 인출한도를 초과하여 인출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 전액을 납부합니다.

연간 인출한도를 계산하는 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금계좌 평가액은 직전연도 말 잔액(처음 인출 시 연금신청 시점의 잔액)입니다. 따라서 연금인출 한도보다 적게 인출하면 그 다음 해에 연금인출한도가 증가합니다.

분모에 있는 연금수령연차는 최초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날이 속하는 과세기간을 기산연차로 하여 그 다음 과세시간을 누적 합산한 연차를 말합니다.

문장이 좀 복잡한데요.

풀어 쓰면 최초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날이란 55세 전에 은퇴한 사람은 만55세가 되는 날입니다. 55세 이후에도 계속 근무한다면 실제 퇴사한 날입니다.

55세 전에 은퇴한 경우 55세가 되는 연도가 연금수령연차가 1년이 되고 55세 이후 은퇴하는 경우 실제 은퇴일자가 속하는 연도가 연금수령연차 1년이 됩니다.

10년 이상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하여야 되므로 연금수령연차가 11년 이상인 경우 남은 잔액 전체를 일시에 인출하여도 연금으로 인출하는 것으로 됩니다.

퇴직급여를 나중에 인출하더라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때부터 연 1만원이라도 인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10년을 넘어 인출하는 퇴직급여는 퇴직소득세가 40% 절감됩니다. 이 때의 10년은 실제로 수령한 연도만 합산하여 계산합니다.

당장 생활비가 있으니까 퇴직급여는 5년 후부터 10년 동안 인출할 계획이더라도 연금수령 신청은 지금하시고 매년 1만원이라도 인출하면 앞으로 10년 후부터 인출하는 금액은 퇴직소득세가 40% 절감됩니다.

정리하면 연금인출한도를 결정하는 연금수령연차는 55세(55세 이후 퇴직 시 퇴직일)부터 계산하지만, 퇴직소득세 40%를 절감하는 시기는 연령에 상관없이 실제로 연금을 수령하는 연도만 합산하여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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