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ETF, 혁신적인 퇴직연금상품

6월말 TDF를 출시한 운용사 중 3곳에서 TDF ETF를 출시하였습니다.

TDF ETF는 자산운용사는 TDF처럼 운용하는데, 고객인 투자자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TDF를 ETF로 출시한데는 없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TDF에 투자하려면 금융기관에서 가입해야 하고 환매를 하려면 9영업일이 소요됩니다. 현금화하는데 거의 2주 걸리다보니 시장이 급변할 때 TDF를 리밸런싱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가입과 환매를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데다 펀드보수도 매우 저렴하여 투자자에게는 매우 유리한 상품입니다.

TDF ETF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게 되면 타 운용사들도 TDF를 ETF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TDF ETF가 기존의 TDF와 어떻게 다른지 FP저널에서 설명하였습니다.

올해 1/4분기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94조원으로 30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DB형이 전체 적립금의 57%를 차지하여 가장 많지만, DC형과 IRP도 각각 25%와 17%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DC형 퇴직연금과 IRP계좌는 적립금뿐만 아니라 펀드나 ETF 등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DC형 가입자들은 적립금의 21%를 펀드나 ETF 등 실적배당상품에 투자하고 있고 IRP계좌 가입자는 33%에 이른다.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실적배당상품은 TDF이다. TDF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적립식으로 투자하여 노후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관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라이프사이클펀드이다. 은퇴 30년까지는 주식비중 80% 수준을 유지하다가 그 이후로 주식비중을 점진적으로 감소시켜 은퇴할 때쯤 되면 30~40% 이하로 낮춰서 투자한다. 주식비중을 가입자가 직접 조정하지 않고 TDF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조정해 주므로 가입자에게 편리한 상품이다.

최고의 퇴직연금상품, TDF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TDF의 가장 큰 투자자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TDF 순자산 11조원 중 8조원이 퇴직연금 가입자, 2조원이 연금저축펀드계좌 가입자 그리고 나머지 1조원은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 빈티지별로는 타깃데이트가 2025, 2030 및 2045인 TDF 규모가 각각 2조원 내외로서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TDF가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대표적인 실적배당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수한 성과였다. 작년 말 기준 3년 누적 수익률이 TDF2045는 50~64%, TDF2025는 25~41%로 매우 높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서도 매우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TDF들도 꽤 큰 손실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TDF2045의 손실은 10~20%, TDF2025는 9~15%에 달한다.

최근 1년 이내에 TDF에 새로 투자한 퇴직연금가입자들은 TDF2045 기준으로 최대 약 20%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3년 전에 투자한 가입자들은 아직 5~10%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970년 이후로 미국 주식이 50%대 손실을 기록한 적은 3번 있었다. 1973년 오일 쇼크, 2000년의 IT버블 붕괴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다. 3기간 모두 2년여에 걸쳐 주가가 50% 정도 하락한 후 4~5년이 지나서 전고점을 회복하였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가가 급락할 때 국내에서는 적립식투자를 중지하거나 해지하도록 유도하는 금융기관이 많았던 반면, 미국의 TDF 투자자들은 계속 적립식으로 투자하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한국의 적립식 투자자들은 저점에서 손실을 최대로 실현한 사람들이 많았고 미국 TDF 투자자들은 2~3년만에 손실을 복구하고 그 이후에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였다. 이 번 하락장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위에서 설명한 위기와 비슷한 사이클이 발생한다면 당분간 인내가 필요한 시기이다.

은퇴할 때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는 계속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평ㄱㅍㄴ매수단가인하 효과가 발생하면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10년 안에 은퇴할 예정인 퇴직연금 가입자들이다. 앞으로 투자할 기간이 짧아서 계속 적립식으로 투자하더라도 평균매수단가인하 효과를 크지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은퇴 시점에 다가갈수록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높아진다. 요즘같이 주가도 하락하고 금리도 상승하는 기간에는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여 손실위험을 낮추는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다. 장기투자가 미덕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TDF를 환매하는 것도 쉽지 않다. 퇴직연금계좌에서 TDF를 환매 할 경우 4영업일이 지나야 환매기준가가 확정되고 환매대금을 현금으로 수령할 때까지 10영업일 정도 소요되는데 그 기간 중 시장이 급변할 경우 노출되는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해결해 주는 상품이 6월말에 출시되었다. TDF ETF가 그것이다.

TDF ETF, 투자전략은 TDF와 유사한데 수수료는 저렴

TDF ETF는 기존에 출시된 TDF와 운용전략이 비슷하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ETF이다. TDF ETF 이름에는 TDF처럼 ‘타깃데이트’와 ‘액티브 ETF’라는 용어가 표시되어 있다. TDF ETF가 주식처럼 시장에서 매매되는 ETF이고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투자전략을 채택하여 액티브 ETF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에는 TDF 비교지수가 개발되지 않아서 삼성은 S&P와 공동 개발하였고 키움은 다우존스, 한화는 모닝스타 등 미국 TDF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TDF를 출시한 16개 자산운용사 중 삼성자산, 키움자산 및 한화자산이 6월말 TDF를 ETF로 출시하였다. 삼성과 키움은 타깃데이트가 2030, 2040, 2050인 빈티지를 출시하였고 한화자산은 추가로 빈티지 2060을 출시하였다. TDF시장의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은 ETF의 강자임에도 불구하고 TDF ETF를 출시하지 않았다. 주력 TDF인 전략배분TDF가 위험 대비 성과가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서 TDF EFT를 출시해야 하는 유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TDF ETF의 글라이드패스는 3개 모두 최대주식비중이 80%이고 은퇴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주식비중을 감소시켜 은퇴 시점에 40% 이하로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퇴직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적격 TDF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이다. 은퇴까지 30년이 남은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이 80% 수준이고 은퇴 시점의 주식 비중은 3사가 다소 차이가 있는데, 삼성자산은 40%, 키움자산은 대체자산 포함 30% 중후반, 한화자산은 30% 수준이다. 3사의 글라이드패스를 비교하면 한화가 상대적으로 주식비중이 낮고 한화자산과 키움자산은 큰 차이는 없지만 삼성자산이 약간 더 공격적이다.

TDF ETF내 주식투자전략은 3사 모두 비슷한다. 미국 주식 58%를 포함한 선진국 주식에 88%, 중국, 한국 등 신흥국 주식에 12% 비중을 기준으로 초과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액티브전략을 추구한다. 삼성자산은 기술주 또는 친환경 주식ETF 등으로 구성된 액티브주식포트폴리오에 일정 수준 투자하여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키움자산은 스타일/테마/업종별 틸팅(tilting)전략과 퇴 10년 전부터는 리츠, 커마더티(commodity) 등 대체자산 ETF에 일부 투자하여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한화자산은 초과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선진국 주식 중에서는 미국, 신흥국 주식 중에서는 한국에 비교지수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여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안전자산인 채권 포트폴리오 투자전략도 상이하다. 삼성자산은 한국국채 ETF에만 투자하고 키움자산은 크레딧물을 포함한 미국 채권ETF에 투자하고 한화자산은 한국 국채 중심으로 투자하지만, 미국 국채와 신흥국 국채 ETF에도 일부 투자한다. TDF ETF는 기존의 TDF와 달리 개별 투자종목과 투자비중이 매일 공시되어 증권사 트레이딩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서 투명성이 크게 제고되었다. 3사의 TDF ETF 모두 환헤지를 실행하지 않지만 일부 운용사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한하여 환헤지를 실행할 수는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TDF ETF의 또 다른 특징은 펀드보수비용이 기본 TDF보다 매우 낮다는 점이다. 기존 TDF의 보수비용(피투자펀드 보수 포함)은 TDF2050 퇴직연금 온라인 클래스 기준으로 연 0.7~1.2% 수준이지만, TDF ETF는 연 0.4% 내외 정도로서 최소 연 0.3~0.8% 포인트 낮다. TDF ETF에 10년 투자하면 펀드보수비용 측면에서만 3~8%포인트 수익률 차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삼성자산, 키움자산 및 환화자산 모두 기존에 TDF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TDF ETF를 출시하였다. 그 회사들이야 수입이 줄어들수도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시도이다. TDF ETF가 기존 TDF보다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지는 해당 TDF EFT에서 초과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하는 액티브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TDF ETF의 펀드보수비용은 매우 낮지만, 투자전략 상 기존에 출시된 TDF와 큰 차이는 없다는 점은 TDF ETF의 가장 큰 강점이다. 키움의 TDF ETF는 글라이드패스뿐만 아니라 자산별 투자전략도 동사가 운용중인 키워드림TDF와 매우 유사하다.

TDF ETF는 투자자에게는 혁신적인 상품이다. 기존 TDF와 투자전략이 비슷한데도 투자자가 부담하는 펀드보수비용이 매우 낮다. 필요 시 시장에서 주식처럼 즉시 매매하여 투자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는 은퇴까지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특징이다. TDF ETF를 출시한 운용사의 TDF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하고 있는 TDF의 운용성과가 저조한 경우 점진적으로 TDF ETF로 교체매매하거나 앞으로 퇴직연금계좌에 입금되는 금액은 TDF 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장박사의 퇴직연금 부자되기 블로그는

여러분이 퇴직연금계좌를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