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연금저축펀드 수익률(2022년 7월말): 글로벌, 미국, 국내 주식형펀드

요즘 바쁜 일을 마무리하느라 7월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을 게시하는 것이 늦었네요. 선진국 증시가 급등하였고 이머징 국가중에서는 인도, 우리나라 및 브라질 증시가 상승하였지만, 중국, 베트남 증시는 하락하였습니다.

<글로벌주식형펀드>

선진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7월 수익률은 2~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미국주식형펀드>

성장주 위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국주식형펀드가 7월 중 2~8.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유럽주식형펀드>

오랜만에 유럽주식형펀드들이 1~6.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중국주식형펀드>

중국증시가 7월에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주식형펀드도 3~6%의 높은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베트남, 아시아 주식형펀드>

7월 중 베트남주식형펀드는 2~5%대의 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하였지만, 최근 바닥다지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브라질, 인도주식형펀드>

인도증시가 다시 사장 최고치에 접근하면서 인디아주식형펀드들이 7월 중 7%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브라질도 물가상승이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헤알환율도 하락하고 주가도 상승하면서 현재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주식형펀드>

7월 중 대형성장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인덱스펀드가 5%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미국경제는 연착륙할까요 경착륙할까요?

미 연준과 서머스 전재무장관 사이에 2라운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물가가 급등하기 전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잡아야 한다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줄기차게 주장했는데, 미연준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물가상승이 공급충격에 주로 기인하니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지 않더라도 물가상승을 잡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결과론적으로는 래리 서머스 전 장관의 주장이 현실화되면서 미 연준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2라운드 논쟁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더라도 연착륙할 수 있느냐에 관한 것입니다.

미 연준은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더라도 연착륙(soft landing)이 가능하다는 것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를 7월에 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전 장관과 저명한 거시경제학자인 올리버 블랜샤드(Oliver Blanchard) 교수가 베버리지곡선을 사용하여 미 연준의 연착륙 전망은 달성이 불가능한 희망 고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블랜샤드-서머스가 이 글을 게재한지 3일만에 미 연준이 반격하는 글을 올렸는데요. 거시경제학자이면서 미연준은행 총재 중 한 분인 크리스 월러(Chris Waller) 등이 블랜샤드-서머스의 주장이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분석 글을 올려서 저격하고 나섰죠. 

미 연준이 정교한 모형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분석하면서도, 블랜샤드-서머스 니들 주장은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감정이 실린 논박글이라서 놀랐습니다. 

미 연준의 반박글이 미연방은행 홈피에 게시된지 3일만에 블랜샤드-서머스 교수가 “The Fed is wrong…”이란 제목으로 반박글을 게재하였습니다. 이 번에는 두 교수님도 미 연준의 글을 반복하면서 감정을 실었습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상대방의 분석 내용이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감정적인 표현한 것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이 번 논쟁은 현 경기국면에서 핵심을 보는 논쟁이어서 내용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7월 미국 실업률이 3.5%로서 50년 만에 최저치이고 고용도 예상보다 2배 증가하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정 수준 희석되었는데요.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도 7월에 소폭 둔화되는 것으로 나오면서 연착륙 가능성에 6월부터 슬금 슬금 오르던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나스닥은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도 축소되는 미니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전 주 목요일에 발표된 미국 7월의 소비자물가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유가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둔화된 부분도 있지만 핵심인플레이션율(core inflation)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상승이 완화될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향후 높은 물가상승률이 가속화될지 여부는 이제 임금상승률에 달렸다고 생각됩니다. 미국의 경우 7월 임금상승률이 전월 상승률보다 높았고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미연준은 이 번 연착륙 여부를 노동시장에서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더라도 실업률이 5% 이하에서 유지된다면 연착륙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건데요. 미연준과 블랜샤드-서머스 간 논쟁도 이 지점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정책 관점에서 분석하는 노동시장은 베버리지곡선(Berveridge curve)으로 요약됩니다.

베버리지곡선은 실업률과 구인률(vacancy rate) 간 관계를 나타내는 곡선입니다. 과거 두 변수 간 수치를 봤더니 실업률이 증가하면 구인률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감소하면 구인률이 증가하였습니다. 

실업률이 감소하면,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적어지면서 구인률은 높아집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실업률이 완전고용상태에 있게 되면, 경기는 호황이니까 기업이 더 많은 사람을 채용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일할 만한 사람은 찾기가 어려워서 계속 구인률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구인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포지션에 필요한 인력과 현재 일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역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사람과 현재 직장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의 역량에 미스매칭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베버리지곡선은 실업률과 구인률이 반대로 움직인다는 사실과 실업률이 증가할 때 감소하는 구인률의 변화폭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즉 베버리지곡선은 아래와 같이 우하향하면서 원점에 대해 볼록한 형태라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베버리지곡선>

미연준과 블랜샤드-서머스 논쟁의 핵심도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논쟁입니다.

미연준은 최근 미국 경제는 비정상적으로 구인률이 매우 높은데 실업률도 낮아서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르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구인률을 낮추더라라도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구인률이 높으면 기업은 그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을 유인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할 것이고 이는 경제 전체적으로 임금상승률이 높아져서 고인플레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인률을 큰 폭으로 낮추더라도 실업률은 5%를 넘어가지 않을거다. 그리고 실업률이 5% 이하로 유지될 수 있다면,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고 미 연준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블랜샤드-서머스는 과거에 관찰된 실업률과 구인률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미연준은 현실화되지 않은 꿈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블랜샤드-서머스가 도출한 과거 베버리지곡선들입니다.

파란 점은 낮은 실업률고 높은 구인률이 관찰된 점을 나타내고 그 점과 직선으로 연결된 빨간점은 2년 후 구인률과 실업률을 표시하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2년 후에 구인률이 낮아졌지만, 실업률은 5%를 넘어서 경기침체(경착륙)로 이어졌습니다.

출처: Peterson Institute of International Economics

블랜샤드-서머스는 현재의 높은 구인률 & 낮은 실업률과 가장 비슷한 상황인 1969년 1분기의 경우에도 2년 후에 구인률은 낮아졌지만, 실업률은 6%를 넘어서 경착륙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미 연준은 현재 관찰되는 높은 구인률은 과거에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통계적으로 추정해보니 이런 경우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는 매우 가파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위 그래프에서 파랑색으로 그려진 곡선). 구인률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감소하더라도 실업률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5% 이하에서 유지되어 물가상승도 잡고 경기도 침체되지 않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 연준이 통계적으로 추정한 베버리지곡선이 이 번에는 과거와 다를 것인지가 관건인데, 블랜샤드-서머스는 이번에도 다를 이유가 없어서 경기가 침체하는 경착륙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주장이 맞다면, 연착륙이 가능해서 반등한 주가가 상승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블랜샤드-서머스 주장이 맞다면 내년에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착륙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블랜샤드교수가 7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직 후 향 후 시나리오를 설명하는 또 다른 글을 올렸는데요.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미 연준의 예상(희망?)처럼 연착륙할 가능성도 있지만, 

2. 최소한 내년까지 물가상승률 목표 2%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3. 구인률이 낮추면, 실업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기둔화가 반드시 경기침체로(경착륙)까지 이어진다는 것은 아니지만, 연착륙을 유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4. 내년에 물가상승률이 3% 대 수준까지 내려가면, 목표 수준인 2%대로 낮추려고 미연준이 긴축을 계속하기 보다는 통화정책의 목표가 달성했다고 평가하여 긴축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

블랜샤드-서머스는 물가상승을 2%대로 낮추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을 연착륙으로 규정한다면, 이는 불가능의 영역이고 내년 3% 대 물가상승을 용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겠느냐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미 연준은 현재의 높은 구인률 수준(7%)은 과거에 한 번도 발생하 적이 없어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과거와 달리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가 매우 가파를 것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는데요. 블랜샤드-서머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하다면, 결국 미국 경제는 경착륙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미 연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이를 예측하는 사람이 어떠한 가정을 하느냐에 따라 결론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 번 미연준과 블랜샤드-서머스 교수의 논쟁도 베버리지곡선의 기울기가 가파를 것이냐 완만할 것이냐라는 가정에 따라 결론이 정반대로 나오는 경우입니다.

또한 새로운 경제지표 등이 발표되면서 기존 예측을 위한 가정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자본시장, 특히 주식에 투자할 때 주가가 앞으로 대세상승 또는 대세하락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하여 투자전략을 짜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물론, 투자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예측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하고 새로운 정보가 발표될 때마다 이를 반영하여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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